해저드 가로지른 김시우, 공동 2위 도약…셰플러와 추격전
||2026.05.03
||2026.05.03

김시우(29·CJ)가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보다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리며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캐머런 영(미국·15언더파 201타)과는 6타 차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숨을 고른 김시우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백나인에서 버디만 2개를 추가하며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16번 홀(파4)에서의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김시우는 워터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티샷으로 그린 옆 러프까지 공을 보냈고, 이를 버디로 연결하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10에 진입했던 안정감이 이번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 모습이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단독 선두 영이 6타 차로 앞서 있는 가운데,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한 셰플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시즌 2승을 노리는 셰플러 역시 이날 3타를 줄이며 김시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변수는 날씨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당일 현지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해 시작 시간을 앞당기고 3인 1조로 조 편성을 변경했다. 수중전 속에서 김시우가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역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이날 1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4오버파 220타로 6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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