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도 사용 기반 AI 요금제 확장...기업 시장 심판대
||2026.05.03
||2026.05.0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요금제 개편을 통해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카드를 뽑아드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가격 정책을 개편하고 월 기본 구독료에 대해 사용자들이 얼마나 썼는지 기반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 입장에선 구독료만 냈을 때보다 돈을 더 써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기업용 소프트웨어 가격 모델은 사용자당 월 얼마식 내는 정액제 구독 요금제가 정석이었다. AI가 확산되면서 정액제 요금제를 사용량 기반, 또는 성과 기반 형태로 바꾸는 업계 행보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AI를 파는 회사들은 요금제 개편 관련해 AI와 100% 정액제 요금제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걸고 있지만 좀더 파고 들면 기업 내 AI 사용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정액제를 고수하면 수익성에 좋지 않다는 우려도 엿보인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늘어난 AI 코딩 풀인 깃허브 코파일럿 사용량 증가로 애저를 포함하는 클라우드 부문 이익 마진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부문 이익 마진은 56%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줄었다. 이는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4.5% 내려가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엔트로픽과 유사한 AI 요금제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7일(현지시간) 깃허브 코파일럿 고객들을 상대로 이용량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새로운 가격 정책을 내놓았다. 지난주 발표한 가격 인상에 이은 추가 조치였다.
깃허브는 6월1일부터 코파일럿 전 플랜에 '깃허브 AI 크레딧'(GitHub AI Credits) 체계를 도입한다. 앞으로는 AI 기능 사용 시 크레딧이 차감되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 코파일럿식 가격 정책을 마이크로소프트365를 포함해 다른 제품들에도 확대 적용하려는 모습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생산성이든, 코딩이든, 보안이든 사용자당 요금을 부과하는 사업들은 사용자당과 사용 기반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핵심 엔터프라이즈 AI 애플리케이션들과 관련해 사용량 기반 가격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이하 365 코파일럿)에 대해 사용자당 월 30달러를 부과하면서 맞춤형 에이전트 등 추가 기능들엔 별도 비용을 받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번들 상품인 E7도 조만간 선보인다. E7은 오피스 소프트웨어, 보안 툴, 365 코파일럿 등을 포함하며 사용자 당 월 99달러에 제공된다. E7에는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 에이전트 기능도 포함돼 있는데, 이용량이 정해진 한도를 넘으면 사용자는 월정액 외에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소비 기반 요금제는 정액제 대비 예측이 어렵고 더 많이 나올수 있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통해 워크플로를 줄여, 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소비 기반 요금 모델을 받아들일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 CIO들은 앤트로픽 가격 인상에 우려를 나타냈고 구글과 같은 경쟁사들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일환으로 사용자당 요금제를 앞세워 비용의 예측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구글은 2025년초 자사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워크스페이스와 워크스페이스용 AI에 대해 사용자당 통합 요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쓰는 기업들이 제미나이AI를 사용하려면 AI 기능에 대해 사용자당 월 20~30달러를 별도로 내야 했는데, 정책 변경으로 구글 워스페이스 구독시 기본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신 구글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월 구독료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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