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아르테온, 4000가구 대단지인데 6년째 빈 학원 건물
||2026.05.03
||2026.05.03
서울 강동구의 대단지 아파트 ‘고덕 아르테온’이 준공 6년이 지나도록 빈 건물로 남아 있는 단지 내 학원 건물을 통매각한다. 8번째 매각 시도다. 유치원으로 활용하려던 이 건물은 일조권 문제로 인가를 받지 못해 학원 건물로 용도를 변경했지만 계속해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매각가격은 초기 매각을 시도하던 2년 전보다 절반가량 낮아졌지만, 건물의 용도가 학원으로 제한되며 수요가 한정적인 상황이어서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의 고덕 아르테온 단지 내 학원건물이 매각에 부쳐졌다. 최저 입찰가격은 60억9000만원으로, 입찰 방식은 최고가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고덕 아르테온(고덕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5월 15일 오후 4시까지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 날 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적합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6월 15일 계약을 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층, 면적 1722.67㎡ 규모의 건물로 고덕3단지 재건축조합 청산위원회의 보류자산이다. 고덕 아르테온 내에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과 함께 2020년 2월 준공됐으나, 현재까지 비어 있다.
이 건물은 주민을 위한 유치원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완공 후 일조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허가권자인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당시 조합은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가 1심과 2심에서 모두 조합이 유치원 준공 전에 교육환경평가서 제출 및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원고 패소했다. 결국 조합은 2023년 해당 건물의 용도를 교육연구시설(학원)로 변경했다.
조합은 이 건물을 2024년 11월부터 매각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올해까지 매각 공고만 여덟 차례 올라왔다. 매각이 계속 유찰되면서 매각 입찰가 역시 1차 공고 당시인 127억3100만원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당 건물이 단지 내 교육 시설이라는 입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조합은 유아·초등 중심의 교육 시설을 운영하는 실수요자나 투자자의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원 업종이 여러 학원이 모인 학원가에 수요가 몰리는 ‘밀집 효과’가 중요한 만큼 단지 내 건물에 단독으로 학원을 운영할 수요가 약할 가능성이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단지 내 상가가 학원으로 용도 변경을 했더라도 고덕역 등을 중심으로 이미 학원가가 형성된 상황이라서 학원을 유치하기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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