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모를 듯?…‘흰 국물’ 시초 '꼬꼬면'을 아시나요"
||2026.05.02
||2026.05.02
출시 15년 맞은 팔도 꼬꼬면
커뮤니티서 여전한 수요인증
지난해까지 2억개 넘게 팔려
팔도 "올해 라인업 확장 계획"

식품업계가 각 사의 대표 라면 제품군에서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젊은 입맛 사로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용하게, 그러면서도 꾸준히 소비자들이 찾는 라면이 있다. 국내 흰 국물 라면의 시초이자 대부 격인 '꼬꼬면'(팔도)이다.
요즘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으로 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는 2000년대 초 라면 업계를 휩쓸었던 꼬꼬면을 알까.
10대~30대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꼬꼬면에 대한 수요 인증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A씨는 '꼬꼬면 처음 먹었을 때를 잊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초등학생 때 꼬꼬면을 집근처 편의점에서 발견했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사들고 와 초복 쯤 어머니가 끓이시던 삼계탕과 물을 반반 섞어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넣은 꼬꼬면은 지금까지 기억에 맴도는 맛"이라고 적었다.
B씨는 집 근처 편의점을 겨냥해 "꼬꼬면 먹고 싶은데 제발 입고 해줘요 사장님"이라고 적었고, '꼬꼬면 맛있냐'는 댓글엔 "MSG 넣고 먹으면 그냥 탈라면(라면 이상의 맛)급"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꼬꼬면 처음 나왔을 때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꼬꼬면이 최고인데 맛알못(맛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네"라는 글이 달렸고, 댓글에는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 인정" "너 라면 좀 아는 구나" "이거 요새도 파나"라는 등의 호응이 이어졌다.
반면 10대~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꼬꼬면에 대해 의아한 반응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형, 요즘 애들은 꼬꼬면 몰라. 형 큰일 난(늙은) 거야"라는 웃픈 글도 있다.
꼬꼬면은 지난 2011년 개그계의 대부로 꼽히는 개그맨 이경규가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닭 육수'를 베이스로 선보였고, 팔도에서 이를 상용화해 본격 출시 됐다.
방송을 지켜보던 최용민 현 팔도 마케팅부문장은 당시 꼬꼬면 레시피를 보며 '놓치면 안 되는 제품'이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당시 소비자들은 꼬꼬면 구매하기 위해 대형마트 오픈런은 물론, 박스 째로 사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는 곧 품귀현상으로 이어졌는데, 꼬꼬면 출시 이후 품절대란이 3개월 이상 이어질 정도였다.
팔도에 따르면 꼬꼬면은 출시 첫 달 매출 56억원, 100일 만에 판매량이 4500만 봉지를 돌파했고, 지난해 10월 기준 2억1700만여 봉지가 판매됐다.
특히 꼬꼬면의 성공은 삼양의 '나가사키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등 경쟁사의 새로운 제품 출시로 이어졌고, 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5년 전 하나의 예능에서 탄생한 꼬꼬면의 레시피는 현재까지도 충성고객이 남아 있는 스테디셀러다. 다만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호·불호는 여전히 갈린다.
이에 따라 팔도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올해 꼬꼬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팔도 관계자는 "올해 꼬꼬면 출시 15주년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이벤트를 계획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