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정치 사관학교’? 퇴직 장차관 7명 중 5명 정치권으로
||2026.05.02
||2026.05.02
윤석열 정부 이후 장차관 출신
국민의힘·민주당 등 정치권으로
강도형 장관·송상근 차관만 남아

최근 해양수산부 장차관 출신들의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출마가 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이후 7명의 전직 장차관 가운데 5명이 정계로 진출했거나,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특히 차관 경우 최근에 자리를 내려놓은 3명(18·19·20대) 모두 정치인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김성범 전 해수부 차관(20대)이 사임했다. 지난달 28일 퇴직한 김 전 차관은 이틀 후인 30일 더불어민주당 3호 인재 영입으로 영입됐다.
김 전 차관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해당 지역은 현역인 위성곤 민주당 국회의원이 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김 전 차관은 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될 것이 확실하다.
김 전 차관 직전에 해수부 차관을 지낸 송명달 전 차관(19대)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경북 영주 출신인 송 전 차관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영주시장에 나왔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 지난달 29일 본경선에서 황병직 전 경북도의원과 일대일 대결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황 전 도의원이 승리해 공천을 받았으나, 송 전 차관은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송 전 차관 측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조직적 개입과 응답 왜곡 정황이 담긴 녹취자료가 존재한다”며 “해당 자료는 수사기관에 제출돼 수사 중이다. 이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 결과를 확정하는 것은 당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재심 청구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해수부 차관(18대)을 지낸 박성훈 전 차관 역시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북구을에 출마해 배지를 달았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거쳐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윤석열 정부 이후 차관을 역임한 사람 중 선거에 뛰어들지 않은 유일한 사람은 송상근 현(現) 부산항만공사 사장뿐이다. 송 사장은 17대 해수부 차관을 지냈다.
역대 장관도 사정이 비슷하다. 2022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윤석열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22대)을 지낸 조승환 전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국회로 진출했다.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당선한 조 전 장관은 현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전재수 전 장관(24대)은 애초부터 정치인 출신이다. 전 전(前) 장관(24대)은 부산 북구·강서구갑(현 북구)에서 3선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통일교 금품수수 논란 이후 장관 자리를 내려놓은 뒤 현재는 민주당 부산시당 후보로 지방선거를 준비 중이다.
윤 정부 이후 지금까지 역대 장관 중 정치판에 몸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은 강도형 전 장관(23대)이다.
2023년 12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직을 수행한 강 전 장관은 퇴임 후 과거 연구원 시절 몸담았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으로 돌아갔다. KIOST 원장 출신이기도 한 강 전 장관은 현재 KIOST 제주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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