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OLED ‘주류’로…中 추격 속 격차 더 벌릴까
||2026.05.02
||2026.05.02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축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 머물던 OLED가 전 제품군으로 확산되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OLED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과의 격차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68.7%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2007년 세계 최초 양산 이후 중국 진입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점유율이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은 31.2%를 기록했다.
이는 고부가 기술 경쟁력에 기반한다.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와 컬러필터 온 인캡슐레이션(COE), 탠덤 구조 등 기술 고도화가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을 넘어 게이밍 모니터, 자동차 등으로 적용처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구조도 OLED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OLED 비중은 올해 44.7%에서 2029년 51%, 2030년 52.6%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율 개선과 공정 효율화로 가격 부담이 낮아지면서 적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완제품 업체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도 OLED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비중이 60%를 넘어선 가운데 출하 확대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탠덤 OLED 등을 통해 고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양산을 준비하며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수율이 8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며 양산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추격도 거세다. BOE와 CSOT 등은 대규모 투자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9년 이후 중국의 OLED 생산능력이 한국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위주의 LCD TV 시장은 성장이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OLED TV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결국 향후 격차를 가를 변수는 수율과 수주 경쟁력으로 꼽힌다. IT용 OLED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시점에서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확보할 경우 한국의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은 아직 기술 격차로 인해 고부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모니터와 차량용 OLED는 기존 OLED보다 고부가가치 수요가 더 클 것”이라며 “중국의 추격이 거세질수록 범용 시장보다 프리미엄·고부가 시장에서의 기술 격차 유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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