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넘어 차량용 AI 경쟁 본격화
||2026.05.01
||2026.05.01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장기화한 가격 전쟁 속에서 차량용 AI 기능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배터리 주행거리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량용 반도체를 겨루던 경쟁은 이제 차량 내 AI 기능 전반으로 확대됐다.
이 변화는 연결 기능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맞물려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인터페이스나 두바오 같은 음성 기반 비서 수요가 커지면서 업체들은 차량용 AI 기능을 앞세우고 있다.
바이트댄스 클라우드 플랫폼 볼케이노 엔진은 지난주 베이징 모터쇼에서 AI 모델 두바오를 50개가 넘는 자동차 브랜드가 쓰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오는 145개 차종, 700만대가 넘는 차량에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 GLC, 상하이자동차 아우디 E7X, 상하이자동차 폭스바겐 ID. ERA 9X 같은 해외 브랜드 신차에도 들어갔다.
페르민 소네이라 아우디·상하이자동차 협력 프로젝트 최고경영자는 모터쇼를 앞두고 새 기능 통합 속도를 계속 높이겠다고 말했다. 차량 기술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빠르게 배포할 수 있지만 판매 압박은 여전하다고도 했다. 그는 생산능력이 이미 갖춰져 있어 가격 전쟁이 다음 달 안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가격 전쟁이 차량 내 기술, 특히 콕핏 기술을 둘러싼 기능 경쟁으로 바뀌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전기차 판매 상위 20개 모델 가운데 10만위안 이상 차량이 운전자 보조와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다이어는 기술이 빠르게 확산해 차별화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은 차량 밖 경험으로도 경쟁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니오는 고급 내장재를 적용한 차량과 함께 전용 상품, 클럽하우스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이런 혜택의 비용 부담과 시장 성장 둔화는 부담으로 남아 있다. 니오는 지난주 ES8이 40만위안 이상 시장에서 215일 만에 10만대가 인도된 첫 차종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도 지난주 AI 모델 큐웬을 BYD와 폭스바겐 현지 합작사 차량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음성 명령으로 음식 배달 주문, 호텔 예약, 관광지 입장권 구매, 택배 추적 등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차량용 칩 시스템에서 구동되며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중국 전기차 경쟁의 기준이 가격에서 차량 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흐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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