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실적 미스에도 큰손들 매수…암호화폐 부진 오래 안간다
||2026.05.01
||2026.05.01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모바일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거래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가 12% 가까이 떨어졌지만,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와 일부 월가 분석가는 이를 일시적 부진으로 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28일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고, 아크인베스트는 다음 날 약 3970만달러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로빈후드는 아크인베스트 포트폴리오에서 약 3% 비중을 차지한다. 3개 펀드 모두에서 상위 보유 종목에도 들어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110달러를 유지했다. 4월 주식·옵션 거래량이 올해 월간 기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최근 거래 활동이 안정화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부진도 핵심 사업 문제보다 시장 여건의 영향이 컸다고 봤다.
컴퍼스 포인트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07달러로 소폭 낮췄다.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최근 시장 반응은 과거 지표에 치우쳐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번스타인은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30달러를 유지했다. 4월 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추가 하락하지 않았고 주식과 옵션 거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도 안정화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키프 브루엣 앤드 우즈는 거래 수수료율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사는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65달러로 낮추고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암호화폐와 옵션 부문 수수료율 하락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도 낮췄다.
새 수익원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예측시장은 이벤트 기반 계약 성장과 제품 출시, 글로벌 이벤트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로빈후드가 준비 중인 예측시장 플랫폼 로테라가 향후 매출과 마진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향후 관건은 최근 거래 활동 회복세가 이어질지 여부다. 회복세가 지속되면 로빈후드의 성장 반등 시점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반면 거래 수익 압박이 이어지면 부담은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수 있다.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약 3% 올랐지만 연초 대비로는 약 37% 내렸고, 코인베이스도 약 3% 상승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약 19% 하락했다.
이번 실적 부진의 핵심은 암호화폐 거래 둔화였지만, 시장의 평가는 주식·옵션 거래와 예측시장 같은 다른 수익 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로빈후드의 회복 여부도 단기 실적 충격보다 거래 활동 정상화와 신규 사업의 수익화 가능성에 달려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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