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취향 나누는 Z세대…느슨하지만 행복한 연대
||2026.05.01
||2026.05.01
2초 분량의 일상 공유하는 셋로그 등
영상으로 대화하는 z세대
마음에 드는 책을 읽은 후, 짧은 감상을 영상으로 남기는가 하면,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해 친구들과 공유 중이다. Z세대가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취향’을 ‘편안하게’ 나누고 있다.
최근 시간대별로 약 2초 분량의 영상을 촬영해 친구와 공유하는 방식의 SNS ‘셋로그’가 확산되고 있다. 사전에 초대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방에서 분할 화면으로 나와 친구들의 일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SNS에 게재하는 것보다는 은밀하지만, 편집도 필요 없는 ‘날 것’의 ‘나’를 보여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SNS에 사진을 게재하는 것을 넘어, 나의 일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유튜브 플랫폼에 게재하는 ‘브이로그’가 흥한 가운데, 이제는 누구나 내 일상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을 SNS로 또 유튜브로 게재해 더 많은 사람들과 일상을 나누기도 한다. 특정 나이대, 혹은 직장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셋로그에 직접 참여하고, 또 시청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구들과 함께 셋로그를 이용 중이라는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은 내가 뭘 먹고 뭘 보고 어떻게 여가생활을 보내는지, 나의 취향이 중요한 시대인 거 같다. 그런 취향들이 모여서 나라는 사람을 증명하는 것 같다. 특히 이를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토막형 영상들 속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또 함께 공유하는 포맷이 우리의 니즈와 잘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셋로그 이전, 마음에 드는 책을 읽은 후 감상을 영상으로 공유해 ‘역주행’의 발판이 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정대건 작가의 ‘급류’는 학창시절 시작된 사랑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지는 로맨틱한 서사로 1030세대를 사로잡기도 했지만, ‘급류’를 읽은 후 눈물을 보이는 후기 영상이 SNS상에서 공유되며 입소문이 더욱 확산됐다. 2022년 출간된 이 책은 2024년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때 1020 세대가 규매율 3분의 1을 차지했었다.
‘부담감’이 적은 만큼 ‘셋로그’가 롱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A씨는 “남의 일상을 들여다 보는 것이 흥미롭다. 다만 브이로그를 보는 것은 조금 피로한 반면, 셋로그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20대 이용자 B씨는 “SNS보다는 친밀한 느낌이 들고, 알림이 뜨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기에 간편하다”고 말했으며, C씨는 20대 이용자 B씨는 “안부 묻고 지내기도 바쁜 상황에서, 친구들이 뭐하고 지내는지 교류가 편하다"며 "친구들과 진짜을 일상 공유하는 느낌이라 편하고 더 가볍게 보기 좋다”고 편의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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