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스마트폰…현대차, 플레오스로 AIDV 시대 가속
||2026.05.01
||2026.05.01
이 기사는 2026년 4월 30일 14시 40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가 SDV(소프트 웨어 중심 차량)을 넘어 AIDV(AI 중심 차량)으로 진일보 한다. 차량을 '바퀴 달린 스마트폰' 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레오스 커넥트 기술을 통해서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그룹 UX스튜디오에서 열린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를 선보였다. 직관성, 안전성, 개방성이라는 3대 핵심 가치에 기반한 플레오스 커넥트를 통해 새로운 이동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종원 현대차 Feature&CCS사업부 전무는 “Pleos Connect는 모바일 친화적으로 구성된 플랫폼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아진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며 “새롭게 선보이는 Gleo AI, 개방형 앱 마켓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처음 적용하고, 글로벌 지역으로 순차 확대해 2030년까지 약 2천만 대의 차량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SDV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오스 커넥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크고, 슬림한 디스플레이였다. 주행 중 운전자가 쉽고 편리하게 차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차량 중앙에 위치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주요 상태 정보를 확인하고,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앱 서비스 기반의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운전석 전방에는 시선의 이동 없이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슬림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기도 했다.
크고, 슬림한 디스플레이가 테슬라 차량을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반응에 김창섭 현대차 UX전략팀 책임연구원은 “디자인이 유사해보일 수 있지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내부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고, 3핑거 제스처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3핑거 제스처는 운전자가 화면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행 중에도 세 손가락을 활용해 앱 화면의 위치를 쉽게 바꾸거나 불필요한 앱을 즉시 종료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복잡성을 줄이고 직관성을 높인 내비게이션도 플레오스 커넥트의 중요한 특징이다.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과 경로 안내 기능을 고도화했다. 우선 기존 내비게이션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높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화면과 메뉴 레이아웃을 재구성했다. 현대차는 자사 차량으로부터 수집되는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윤한나 현대차 내비게이션개발팀 연구원은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내비게이션 기능 중 운전자가 이용하는 기능은 60% 정도고, 사용자의 90%는 기본 세팅값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개편했고,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레오스 커넥트의 또 다른 특징은 차량 내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다. 글레오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돼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대화 맥락,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보다 고도화된 음성 인식 명령 수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가지를 명령했을 때 이를 인식하고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멀티 명령어 수행도 가능하다. 운전자는 주행 중 필요한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공조 설정, 차량 제어 등을 음성 명령으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종호 포티투닷 Gleo AI Group TL(팀 리드)은 “글레오 AI는 마치 옆에 동승한 사람처럼 대화하며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을 종합 판단하는 지능형 AI 에이전트”라며, “앞으로도 글레오 AI는 더욱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 발전해 고객의 즐겁고 편리한 이동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앱 생태계인 ‘앱 마켓’을 통한 외부 서비스 확장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앱 마켓은 차량 제조사가 출고 당시 제공하는 기능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외부 서비스 앱을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차량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초기 앱 마켓을 통해 음악, 영상, 내비게이션 등과 같이 차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 위주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인정보 등 안전성 우려에 윤치형 포티투닷 Pleos Playground Group GL(그룹 리드)은 “차량 사이버 보안 심사와 검증을 거치고 있다”며 “OS 설계 차원에서도 인증된 개발자 사인으로 접근하는 등 촘촘한 장치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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