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김태훈 “피지컬 AI 시대, 엣지에서 실시간 처리해야 경쟁력” [FMF2026]
||2026.04.30
||2026.04.30
자동차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차,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하는 ‘피지컬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AI가 클라우드 중심에서 엣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피지컬 AI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이하 TI)는 엣지 AI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TI는 30일 IT조선이 개최한 ‘미래 모빌리티 포럼 2026’에서 ‘클라우드를 넘어 현실로: 모빌리티와 산업 현장을 위한 엣지 AI 솔루션’을 주제로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엣지 AI의 과제와 솔루션을 소개했다.
김태훈 TI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AE) 이사는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추론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 실시간 처리, 효율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자동차나 로봇처럼 배터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거나,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팩토리처럼 전력 효율이 중요한 환경에서는 낮은 전력 소비가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와 로봇에서는 AI의 판단이 몇 밀리초(ms) 안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엣지에서 바로 처리해야 한다”며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각종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만큼 높은 데이터 처리 능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확보한 데이터는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내부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엣지 AI 시스템은 단순한 IT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엣지 AI는 수백만 개의 디바이스에 적용되기 때문에 비용과 경제성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앞서 언급한 모든 요소를 균형 있게 만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지컬 AI를 가장 빠르게 접목하고 있는 분야로 자동차와 로보틱스를 꼽았다. 김 이사는 “주차 보조 기능을 비롯해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은 대표적인 AI 기반 기능”이라며 “이러한 기능은 센서와 카메라가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AI 성능에 따라 인식률과 안전성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엣지 AI 시스템의 핵심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엣지 AI는 과거에는 요구 성능 수준이 높지 않았지만, 기술 고도화에 따라 현재는 매우 높은 성능을 요구받고 있다. 과거에는 초당 처리 가능한 정수 기반 연산량(TOPS)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최대 수백 TOPS 수준의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TI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재 32TOPS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 수백 TOPS 성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AI 요구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엣지 AI를 위한 여러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집적한 시스템온칩(SoC)에서는 유연한 AI 가속기가 필요하다”며 “안전성과 보안성을 하드웨어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TI는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엣지 AI 혁신을 위해 세 가지 핵심 방향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는 “엣지 AI 시스템은 제한된 전력 환경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과 안정적인 성능, 간단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며 “TI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엣지 AI 스튜디오 툴과 같은 다양한 설계 환경을 제공하고,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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