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차재오 “자율주행·SDV 시대, 열 관리 필수” [FMF2026]
||2026.04.30
||2026.04.30
자동차 산업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부품사의 대응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 자동차의 개념이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고성능 디바이스로 바뀌면서,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은 30일 IT조선이 개최한 ‘미래 모빌리티 포럼 2026’에서 ‘AI 및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디커플링 기반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 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SW 개발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재오 한온시스템 글로벌 SW 상무는 “최근 자동차는 내연기관 엔진 대신 전기모터가 자리하고, 수만 개에 달하던 부품 수는 40%가량 줄어들고 있다”며 “반대로 소프트웨어 코드량은 과거 대비 최대 30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차량의 가치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주행 성능뿐 아니라 자율주행의 안전성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구매의 결정적 요소로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상무는 업계에서 2030년 SW가 차량 가치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수익 구조가 완전히 재편된다는 뜻이다.
그는 “자율주행차와 로보택시 같은 미래 모빌리티는 센서와 SW, 컨트롤러 등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시스템이 복잡해질수록 SW 결함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수많은 제어기 간 연결성을 최적화할 방안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차 상무는 열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존 전기차에서 열 관리는 주행거리에 영향을 주는 보조 부하로 인식됐지만, 자율주행에서는 수익을 좌우하는 사업 구조의 한 축이 된다”며 “배터리 용량, 충전 전략, 운영 스케줄에서 열 관리를 통한 에너지 소비 최적화가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차는 고성능 연산 장치와 센서가 상시 작동해 일반 전기차보다 열 발생량이 많기 때문에 실내 공조와 전자부품 냉각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열 관리 아키텍처가 요구된다”며 “이러한 구조에서는 센서와 전장품의 열 관리를 포함한 전체 열 관리 시스템의 신뢰성과 즉응성이 전기차보다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한온시스템은 2025년 글로벌 SW 조직을 출범했다. 이 조직은 HW·SW 디커플링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SW 개발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 SW 플랫폼 스택을 통해 시장과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차 상무는 “한온시스템의 SW 플랫폼 솔루션은 히트펌프 시스템 중심의 차량 통합 열 관리를 제공한다”며 “이 시스템은 냉방과 난방을 모두 담당하고, 냉매와 냉각수, 각종 폐열을 조합해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구조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에서는 열 관리 효율이 주행거리와 연결되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정밀 제어가 필수”라며 “한온시스템은 AI 기반 최적화 제어로 복잡한 로직을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차량 열 관리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 상무는 AI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온시스템은 차량 열 관리 시스템 솔루션을 AI 데이터센터 열 관리에 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SW 개발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이루고, 최적화 제어가 적용된 솔루션을 넘어 종합 열 관리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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