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美 버번의 정석, 와일드터키...서울서 ‘100년 역사’ 정체성 알린다
||2026.04.30
||2026.04.30
'버번 위스키 3대장' 미국 와일드터키
국내서 '소비자 경험' 접점 확대 시도
위스키 수요 감소 현상은 해결 과제

"미국 본토의 버번 위스키 와일드터키(Wild Turkey)를 통해 미국의 문화를 단지 위스키 만이 아닌 소비자들의 경험으로 접근하고 싶다."
1942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출시돼 이른바 '버번 위스키 3대장' 중 하나로 일컫는 '와일드터키'가 국내 소비자들과의 경험적 접점을 늘리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돌입했다.
켄터키주에서 100년 이상 이어온 대표 버번 위스키의 브랜드 철학과 일관된 품질 기준을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30일 캄파리코리아 주관으로 마련됐다.

이번 와일드터키의 슬로건은 "WHEN YOU KNOW IT’S RIGHT, DON'T CHANGE A DAMN THING"(이게 맞다고 느껴지면, 흔들리지 말고 밀고 가라)이다.
와일드터키가 주류 브랜드만으로서 한국 소비자들에 다가가는 것이 아닌 브랜드의 철학을 알리고, 미국 문화에 대한 스토리텔러(전달자)로서 접근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류 수입·유통 기업 캄파리코리아는 이날 성수동 문츠바베큐에서 '켄터키 인 서울' 팝업스토어를 본격 개최하기에 앞서 미디어 테이스팅 행사를 열었다.
와일드터키는 1869년 설립된 켄터키 기반의 버번 위스키 브랜드로, 1942년 토마스 매카시가 동료들과 칠면조 사냥을 마친 뒤 자신이 만든 위스키를 선보이자 이후 사람들이 "그 '칠면조 위스키' 또 만들어 달라"는 요청으로 상품화 됐다고 한다.
이번 팝업이 켄터키주 지역의 버번 문화와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내기 위해 마련된 만큼, 공간의 전반적 느낌은 미국의 펍(Pub)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구성됐다.
소개된 제품은 ▲'101' ▲101 '8년' ▲'켄터키 스피릿' 등 와일드터키의 주력 제품 3종이다. 각각의 도수는 모두 50.5도로 와일드터키 특유의 스파이시함과 과일향의 여운이 입안을 맴돌았다.

버번위스키의 진미(眞味)는 이어진 바베큐와의 페어링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와일드터키로 버번 위스키에 입문해 평소 아무 것도 섞지 않은 '니트'로, 푸드 페어링은 주로 초콜릿과 가볍게 즐기던 기자의 평소 취향이 바뀐 순간이었다.
식감이 무거운 육류의 자칫 물릴 수 있는 느낌을 와일드터키 특유의 스파이시함과 산뜻함, 강렬한 오크향이 마치 입안을 리셋 시켜주는 듯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베스트 바(Bar) 50'에 선정된 제스트(권용진), 르챔버(이재웅), 소코바(박주성)가 게스트 바텐더로 참여해 와일드터키 101을 각자의 스타일로 해석한 칵테일과 하이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소코바의 '샌달우드 스모크버블' 하이볼이 눈길을 끌었다. 기기를 사용해 스모키향을 버블 형태로 만들어 하이볼 잔 위에 얹는 방식으로 입술이 닿을 때마다 버블이 터지며 향을 발산해 미각과 후각 모두를 사로잡았다.

이자벨 피파드(Isabelle Piffard) 캄파리그룹 마케팅 총괄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들과 와일드터키의 역사 및 적합한 푸드 페어링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와일드터키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캠페인은 와일드터키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트렌드나 유행에 흔들리기보다 '지켜야 할 기준'을 고수해 온 와일드 터키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정점을 찍었던 위스키 열풍이 사그라들었고, 최근엔 주류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와일드터키가 국내에서 어떻게 소비자에 다가갈 지는 풀어야 할 숙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5월 위스키 수입량은 8991t으로 전년 동기(1만731t) 대비 16.2% 줄었다. 위스키 수입량이 정점을 찍었던 코로나19 시기 2023년(1~5월 1만4150t)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급감했다.
캄파리코리아 관계자는 "과거의 폭음 문화보다 자신의 취향, 상황, 음식, 분위기에 맞춰 즐기는 방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와일드터키는 이같은 변화에 맞춰 '본질은 지키되, 더욱 다양한 취향으로 즐기는 버번 위스키'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일드터키는 앞으로도 하이볼, 칵테일, 푸드 페어링 등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다양한 음용 경험을 제안하며 기존 위스키 애호가뿐 아니라 버번 위스키를 새롭게 접하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김효상 캄파리코리아 대표, 이자벨 피파드 마케팅 총괄을 비롯해 김민석 와일드터키 브랜드 매니저, 김태완 브랜드 앰버서더가 참석해 각 제품의 향과 풍미, 숙성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며 와일드터키의 개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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