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녹조 대응”…취·양수장 171곳 손본다, 2028년까지 886억 투입
||2026.04.30
||2026.04.30

정부가 기후변화로 커진 하천 수위 변동에 대응해 취·양수장 정비에 속도를 낸다. 취수 안정성을 높이고 공사비를 줄이는 방식까지 함께 검토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취·양수장 시설개선 실무협의체 정례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상황과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양 부처는 올해 총 886억원을 투입하고 2028년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취·양수장 시설개선사업은 가뭄과 녹조 등으로 수위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취수구 위치를 조정하고 시설을 보강해 취수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업은 이미 일부 구간에서 진행 중이다. 기후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70곳 가운데 4곳을 완료했고 8곳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56곳은 설계와 착공 단계에 있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맡은 101곳 중 11곳을 정비했고, 90곳은 보완 설계를 진행 중이다. 설계가 끝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전체 대상은 171곳이다. 한강 12곳, 낙동강 128곳, 금강 6곳, 영산강 25곳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15곳이 개선을 마쳤고 156곳이 진행 단계에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비용 절감과 속도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방식이 논의됐다. 인접한 취·양수장을 개별로 정비하는 대신 통합시설로 묶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가물막이 설치 등 하천 공사를 줄여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인허가 절차도 손본다. 기후부는 하천점용허가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착공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두 부처는 기술과 사업 경험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병행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은 “취·양수장 시설개선은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물 이용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비용 절감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반인 만큼 기술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