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쓰면 안보 위협”… 에어비앤비 조사 나선 美 의회
||2026.04.30
||2026.04.30
미국 의회가 에어비앤비 등 자국 기업이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국가 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와 중국특별위원회는 에어비앤비와 애니스피어에 서한을 보내 중국 AI 모델 사용 실태와 데이터 처리 규모 등 정보를 요구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사용자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국토안보위원회는 서한을 통해 중국이 미국 기술을 활용해 AI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첩보 활동’ 수준으로 규정하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조사 대상에는 업체들의 중국 모델 내부 사용 여부뿐 아니라 중국 측과의 모든 의사소통과 고객 데이터 처리 범위까지 포함됐다.
에어비앤비는 자국 AI 빅테크 오픈AI의 챗GPT 대신 중국 알리바바의 퀜(Qwen)을 주요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챗GPT의 앱 연동 기능이 아직 자사 플랫폼에 적용하기에는 충분히 성숙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증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특성상 외부 플랫폼과 결합하기 위해서는 높은 안정성과 독립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퀜은 빠르고 저렴한 데다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하기 쉬워 고객 응대 등 실사용 영역에서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애니스피어는 알리바바가 투자한 베이징 기반 AI 기업 문샷 AI의 모델을 자사 코딩 도구에 적용했다. 미국 의회는 애니스피어 공동창업자 아만 상어가 문샷 AI의 ‘키미(Kimi)’ 모델을 활용해 AI 에이전트 ‘커서’의 신버전 ‘컴포저(Composer) 2’를 개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애니스피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이다. 특히 스페이스X가 약 600억달러(약 89조원)에 인수할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업계 관심을 받는 업체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가 AI 기술 패권 경쟁이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 이슈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는 자국 AI 업체들이 중국 기술을 쓰면 미국 내 핵심 시스템이 중국 정부 영향권 모델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물레나르 중국특위 위원장과 앤드루 가바리노 국토안보위원장은 “(미국 업체들의) 이러한 접근 방식이 미국 이용자 데이터와 시스템 무결성에 미치는 국가안보 및 데이터 보안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두 기업에 5월 13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5월 20일에는 대면 브리핑에도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블룸버그는 에어비앤비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애니스피어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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