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셰어스 CIO "비트코인, ETF 유입 지속되면 연말 10만달러 가능"
||2026.04.30
||2026.04.30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전통 금융권의 비트코인 투자 확대가 빨라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1셰어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아드리안 프리츠는 연초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 20억달러 가까이 유입됐으며, 이는 전통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자금 유입 주체는 개인투자자에 그치지 않았다. 기관투자자와 차익거래, 옵션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도 함께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와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관 채택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투자에서 오랫동안 지적됐던 유동성 문제도 약화하고 있다. 프리츠는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이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엔비디아 같은 초대형 기술주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ETF 구조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양쪽의 유동성을 제공해 비트코인을 '기관 투자에 준비된 자산'으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변화는 단기 투기보다 구조적 수요 확대에 가깝다는 진단도 나왔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변동성 우려에도 비트코인을 복수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상관관계, 변동성, 거시경제 민감도를 함께 따지고 있다. 프리츠는 ETF 확산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투자자 교육과 포트폴리오 내 역할에 대한 이해가 축적되며 점진적으로 진행됐다고 짚었다.
향후 가격 흐름은 ETF 자금 유입과 거시 변수에 달렸다는 전망이다. 시장은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을 넘길 촉매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과 지속적인 ETF 유입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무기한 선물 펀딩비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는 가격이 오를 때 숏 스퀴즈가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리츠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8만5000달러에서 9만달러 구간을 돌파하면 더 강한 추세 반전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거시경제 변수도 핵심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결정에서 정책 방향을 확인하려 하고 있다.
유가 역시 중요 변수로 지목됐다. 프리츠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는 횡보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조건이 맞으면 연말 10만달러로 향하는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더리움은 1분기 부진 이후 ETF 자금 유입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자금 배분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프리츠는 과거와 같은 형태의 '알트코인 시즌'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점점 더 기초 체력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익과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에는 전통 투자자들의 관심이 붙고 있다. 프리츠는 하이퍼리퀴드처럼 실질 매출과 현금흐름을 갖춘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기초 체력이 약한 프로젝트를 기초자산으로 둔 알트코인 ETF는 상장폐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향후 암호화폐 ETF 시장은 비트코인 중심의 기관 자금 확대와 함께, 개별 프로젝트의 펀더멘털 검증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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