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반도체, 1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에 26% 급등…상장 후 최고 상승률 눈앞
||2026.04.30
||2026.04.3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NXP반도체 주가가 29일(현지시간) 약 26% 급등하며 2010년 상장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NXP반도체는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회사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3.0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2.9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3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역시 예상치 31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시장 반응은 실적 자체에만 그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NXP반도체가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 중심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라파엘 소토마요르 NXP반도체 최고경영자(CEO)는 성장 배경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과 피지컬 AI를 뒷받침하는 산업·자동차용 처리 수요를 꼽았다.
NXP반도체는 엔비디아나 AMD처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 대신 자동차용 칩 비중이 높고, 데이터센터에서는 AI 연산용 반도체보다 전력과 인프라 제어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토마요르 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제약은 연산과 메모리에만 있지 않다며 전력, 냉각, 가동시간, 보안 제어가 함께 중요해지고 있고 이 지점이 NXP반도체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약 2억달러였다고 밝혔다. 소토마요르 CEO는 2026년에는 이 수치가 5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가 주력인 회사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방향을 보다 분명히 한 셈이다.
증권가도 실적 발표 직후 목표주가를 올렸다. TD코웬은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도 목표주가를 299달러에서 335달러로 높였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NXP반도체가 장기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할 자신감과 명확성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실행력에 대한 가시성도 더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우호적이다. 주요 반도체 종목 흐름을 반영하는 밴에크 반도체 ETF는 이달 들어 약 30% 상승했다. 이런 흐름 속에 NXP반도체는 전통적인 자동차 반도체 업체를 넘어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까지 연결되는 종목으로 재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다만 NXP반도체의 포지션은 AI 연산 칩 공급사와는 다르다. 회사가 강조한 성장 포인트도 GPU 수요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냉각, 보안 제어 등 기반 인프라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은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성장세가 이어지는지와 함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회사가 제시한 수준으로 확대되는지를 함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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