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사람 중심 AI’ 가동…LG 엑사원, 안전신고 처리반 된다
||2026.04.30
||2026.04.30
LG AI연구원이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하 KETI)과 함께 자사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 1단계 연구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시범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의 ‘사람 중심 AI’ 철학이 공공 행정 서비스의 핵심 두뇌로 투입되는 셈이다.
구 대표는 올해 초 LG AI대학원 개원식에서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하며, 이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함을 명확히 했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국정과제인 ‘재난 안전 관리 체계 확립’의 일환으로 매년 폭증하는 안전 신고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엑사원을 낙점했다. 현재 안전신문고에는 연간 1000만건 이상, 하루 평균 3만9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지능화된 처리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존 시스템은 키워드 기반 분류 체계가 적용되어 오타나 불명확한 문구가 포함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실무자가 신고 사진과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 소관 기관으로 분류·이송해야 하는 행정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는 AI가 이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는 비전언어모델인 ‘엑사원 4.5’다. 엑사원은 신고된 사진과 영상을 정확하게 분석해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자동으로 내용을 선별·분류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신고자가 막힌 빗물받이 사진을 올리면 엑사원이 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신고 문구를 생성한다. 특히 장마철 등 중요도가 높은 신고 유형으로 분류될 경우, 소관 부서를 거치지 않고 조치 부서로 즉시 이송해 신속한 해결을 돕는다.
양 기관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시기·지역·유형별 패턴 분석을 통해 새로운 안전 위험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안전 민원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전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전문가 AI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엑사원을 활용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행정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번 협력 외에도 외교부의 지능형 외교안보 플랫폼, 경찰청의 AI 수사 지원 서비스, 경기도교육청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공공영역의 AI 전환(AX)을 선도하고 있다. 지식재산처와 함께 특허 전문가 업무를 지원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 확산에 나서고 있다.
민감 정보를 다루는 공공 AI의 특성을 고려해 법적·윤리적 안전장치 마련에도 주력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전담 조직을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서비스 운영 전 단계에 걸쳐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표준을 정립하며 기술적 신뢰성을 높인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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