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당까지 끌어안은 李대통령…6·3 지선 앞 ‘협치’ 속도
||2026.04.30
||2026.04.30
비교섭단체·무소속 의원 靑 초청 오찬
"외교·안보 문제서 자해적 행위 있어"
"정치 양극화 무관하게 국익 중심으로"
"비교섭단체들, 윤활유 역할 해주고 있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나 "대외 문제에서 자해적 요소들이 있다"며 외교·안보 사안의 경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 논란과 쿠팡 문제, 망 사용료 등을 두고 미국과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야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은 지난 24일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는 등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4당과 무소속 국회의원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다른 나라 사례들을 봐도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 다투더라도 외교·안보 이런 분야, 대외 문제에 대해서는 자해적 행위를 하는 경우는 찾기 쉽지 않은데 아쉽게도 우리 안에는 그런 요소들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최근의 대외적 상황이 매우 안 좋다"며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은 우리 자체의 힘으로 이겨나갈 수 있는데, 대외 환경이 악화되는 문제는 우리만의 힘으로는 쉽지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특히나 대외 관계에 있어서는 입장을 공적으로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외교 관련 사안은 정치 양극화와 무관하게 국익을 중심으로 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이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전남·광주 통합 예산 복원과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전남·광주 행정 통합 관련 예산 573억 원이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데 대해 "결혼하라고 주선하셨는데, 결혼 비용은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은 안 맞다고 생각한다"며 "필수적인 통합에 소요되는 제반 절차 비용은 중앙정부 예산으로 지원해주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또 "대통령께서 일선 선생님들이 민원을 받지 않고 신경 안 써도 되는 민원 처리 시스템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선생님들이 경찰서·법원에 불려다닐 필요가 없게 하는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를 이번에 한 번 추진해 주신다면, 교육 현장이 훨씬 더 활기차고 다양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과 국토 균형 발전을 당부했다.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는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필요성을 건의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쿠팡 문제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검찰개혁을 위해 원내에 들어왔는데, 이번 정부에서 많은 부분이 이뤄져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비공개 오찬 때 참석자들 모두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유심히 경청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추경안 처리에 신속하게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전하며 "양당 중심의 양극화된 정치 토양에서 비교섭단체들이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엔 비교섭단체 4개 당과 무소속 의원 등 21명이 참석했다. 초청 대상 중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방 일정으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국회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비교섭 단체 의원 모두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오늘 오찬은 위기 극복과 국정 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 과정에서 함께 협력해 온 의원들에 대한 연대와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 민생 현안 해결과 입법 과정에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교섭단체를 넘어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까지 아우르는 이 대통령의 포용적인 소통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설명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