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부 "비트코인, 2026년 신고점 어렵다…진짜 바닥 5만달러"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연내 새로운 신고점 경신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슈퍼사이클' 저자인 마이클 터핀은 비트코인이 올해 10월쯤 5만7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핀은 현재 시장을 여전히 약세 국면으로 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다시 10만달러 위로 올라서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보기 어렵다며, 아직 그런 지지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구조 자체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을' 단계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시장의 주류 전망과는 다소 엇갈린다. 다수 분석가는 2월 6만달러 부근에서 형성된 저점이 이번 조정의 바닥이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재개와 중동 긴장, 유가 급등 속에서도 가격이 비교적 견조하게 버틴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하지만 터핀은 최근 흐름이 과거 사이클에서 반복됐던 후반 조정 패턴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근 8만달러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못했고, 높은 유가와 거시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이 최종 투매 구간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낮아진 고점을 반복적으로 만드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추가 하락 가능성에는 일부 전문가도 공감했다. 시장 분석가이자 애드루넘 공동창업자인 제이슨 페르난데스는 아직 완전한 투매 국면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 바닥이 확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저점은 보통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과 거시 불확실성 완화가 동시에 나타날 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거시 환경 역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페르난데스는 유동성 여건이 여전히 긴축적이며, 위험자산 시장 전체가 고금리 장기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뚜렷해지거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강한 청산이 나오기 전까지는 하방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연내 신고점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퀀텀 이코노믹스 창업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터핀의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 투자 확대와 시장 관심 증가를 감안하면 올해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으며 새로운 신고점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시장 심리를 둘러싼 해석도 엇갈린다. 일부 분석가는 현재 투자심리가 과거 주요 바닥 구간에서 나타났던 극단적 공포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는 시장이 안정적인 저점을 만들기 전에 한 차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시장의 핵심 쟁점은 2월 6만달러 부근 저점이 이번 사이클의 진짜 바닥이었는지 여부다. 터핀은 10월 5만7000달러 가능성을 제시했고, 다른 분석가들도 시점에는 차이를 보이면서도 아직 시장이 완전히 바닥을 다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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