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 채비(CHAEVI)가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 80% 넘게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채비는 이날 공모가(1만2300원) 대비 1만250원(83.33%) 오른 2만2550원에 마감했다. 채비는 같은 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상장기념식을 열고 코스닥 시장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채비는 전기차 충전기 개발·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충전 솔루션 기업이다. 직접 소유·운영하는 급속 충전면은 약 6000면으로 국내 민간 사업자 가운데 최대 수준이며, 정부 납품 및 운영 물량을 포함하면 약 1만면 이상의 급속 충전기를 관리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약 4조18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기업공개(IPO) 초기 과정에서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55대 1에 그치며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으로 결정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일반 청약에서는 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는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규제 변화가 맞물리며 충전 인프라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9일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고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으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 압력이 커지면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충전 수요 증가로 CPO 매출이 구조적으로 성장해 관련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