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매각 유찰...재입찰 추진
||2026.04.29
||2026.04.29
이 기사는 2026년 4월 29일 15시 5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왓챠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이 유찰됐다. 매각 작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매각 주관사는 재입찰을 통해 새 주인 찾기에 다시 나설 방침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료된 왓챠 매각 본입찰이 결국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CJ ENM과 키노라이츠 모두 참여하지 않으면서다.
회생 M&A에서 유찰은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가 없거나 않거나, 참여자가 있더라도 입찰안내서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효한 인수 제안으로 보기 어려울 때 발생한다. 가격 검증이나 채권자 이익 측면에서 공개경쟁입찰의 실익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도 유찰될 수 있다.
본입찰이 결국 유찰됨에 따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한 뒤 재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적격 후보군을 좁혀 진행하는 제한경쟁입찰이나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왓챠는 2011년 설립된 영화 개인화 추천 서비스 업체다. 이용자 평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로 출발했고, 2016년에는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출시하며 OTT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영화 평점 서비스와 추천 알고리즘을 앞세워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대형 OTT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콘텐츠 확보 비용 부담과 제한적인 자금 여력도 왓챠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왓챠는 대형 플랫폼과 달리 자체 콘텐츠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국내 OTT 시장 경쟁이 구독료 인상보다 콘텐츠 투자 확대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왓챠는 투자 유치와 매각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해왔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8월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번 매각은 왓챠의 회생계획 마련을 위한 핵심 절차로 여겨져왔다. 새 인수자가 유입되면 신규 자금 투입과 채무 조정, 사업 재편을 통해 회생계획안을 마련할 수 있지만, 매각이 지연될 경우 회생 절차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매각 주관사가 재입찰에 나서기로 한 만큼, 가격 눈높이를 낮추거나 거래 구조를 조정해 인수 의지가 강한 원매자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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