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인터넷 봉쇄 뚫렸다…위성TV로 데이터 보내는 우회 기술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란 정부가 2026년 1월 전국 단위 인터넷 서비스를 수주 간 차단하자, 비영리 단체가 일반 위성TV 신호를 활용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우회 시스템 '투셰'(Toosheh)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해당 방식은 인터넷 접속 없이도 뉴스, 문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은 무료 위성방송 신호다. 별도 구독이 필요 없는 위성방송은 접시 안테나와 수신 장비만 있으면 수신이 가능하다. 기술 사용자들은 여기에 DVB 카드 등을 추가해 개인용 컴퓨터를 위성 수신 장치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단순 시청을 넘어 방송 신호에 포함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투셰는 위성TV의 MPEG 전송 스트림에 문서, 영상,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수신 장치는 이를 일반 방송 신호로 처리하지만 실제로는 데이터 패키지가 함께 전송된다. 사용자는 한 번에 약 1GB~5GB 규모의 콘텐츠를 잡지 형태로 수신할 수 있다. 요청을 별도로 전송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 활동 기록이 남지 않는 구조다. 시스템은 이를 "탐지되지 않는 단방향 통신"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란 정부가 인터넷뿐 아니라 가상사설망(VPN), 메신저, 전화 서비스까지 제한했기 때문이다. 쌍방향 통신망이 차단된 상황에서 투셰는 위성을 통한 단방향 데이터 전송 채널로 기능했다. 차단 기간 동안 이 시스템은 이란 야권 지도자와 미국 정부의 공식 성명을 전달하는 데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열 우회 도구와 스타링크(Starlink) 위성 단말기 접속 가이드도 전송 대상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투셰는 단순 파일 배포를 넘어 정보 접근 유지 수단으로 활용됐다.
방해 전파 대응 기능도 적용됐다. 지상에서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전파 재밍이 발생했지만, 이 방식은 단거리에서만 효과가 있고 전력 소모가 커 전국 단위 적용은 어렵다고 설명됐다. 이에 따라 운영 측은 데이터 저장 기술 레이드(RAID)와 유사한 중복 전송 구조를 적용했다. 평상시에는 대역폭의 약 5%를 중복 데이터로 사용하고, 재밍이 감지되면 최대 30%까지 확대해 일부 데이터 손실 시에도 복원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다만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투셰는 스타링크와 달리 양방향 통신이 불가능하며, 데이터 수신만 지원한다. 사용자는 정보를 받을 수 있지만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응답하는 기능은 없다. 운영 비용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다. 위성 대역폭 비용만 월 수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국무부 지원이 2025년 8월 종료된 이후 현재는 민간 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투셰는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 검열 회피가 어려운 정보 유통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운영 측이 사용한 "하늘은 막을 수 없다"라는 표현은 지상 네트워크가 차단된 상황에서도 위성을 통한 정보 전달을 유지하려는 시스템의 성격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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