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HW3 차주 반발에 나섰지만…‘조건부 FSD 라이트’뿐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해외 시장 HW3 차량에도 운전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V14 라이트'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번 방침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HW3 차주들의 반발이 확산된 이후 제시됐다. 다만 적용 시점은 미국 출시 이후로 제시됐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논란은 유럽 내 첫 승인 사례에서 시작됐다. 테슬라는 이달 초 네덜란드에서 FSD 감독형 기능 승인을 받았지만 적용 대상은 HW4 차량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최대 6400유로(약 1107만원)를 지불하고 FSD를 구매한 HW3 차주들은 기능 제공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유럽 차주들의 집단 대응이 확대됐다. 네덜란드의 한 모델 3 차주는 HW3 FSD 구매자를 모으는 공동 청구 사이트를 개설했고, 29개국에서 약 3000명이 참여했다. 일부 차주가 수년 전 구매한 기능 제공 여부를 문의하자 테슬라는 "기다려 달라"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제시한 대안은 최신 FSD의 완전판이 아닌 축소형인 V14 라이트다. 적용에는 여러 조건이 붙는다. 회사는 미국 내 HW3 대상 V14 라이트 출시가 먼저 완료된 뒤 기술 검증, 지역별 조정,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해외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내 HW3용 V14 라이트 출시 목표 시점은 오는 6월 말이다. 이 일정이 유지되더라도 해외 적용은 2026년 하반기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앞서 테슬라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HW3가 "무감독 FSD를 달성할 능력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V14 라이트 역시 상시 운전자 감독이 필요한 레벨2 보조 시스템으로, 초기 판매 당시 제시된 완전 자율주행과는 차이가 있다.
HW3 문제는 하드웨어 교체 이슈로도 확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 약 400만대의 HW3 차량에 AI4 컴퓨터와 카메라 시스템을 교체하기 위한 전용 '마이크로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해당 작업에는 카메라와 차량용 컴퓨터뿐 아니라 내부 배선 하니스 전면 교체도 포함된다. 그는 기존 서비스센터 방식에 대해 "극도로 느리고 비효율적"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다음 날 메모리를 두 배로 확대한 'HW4 플러스'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HW4 차량 역시 향후 유사한 노후화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해외 HW3 차주들의 환불 요구와 법적 대응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지원 확대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적용 시점과 범위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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