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에 日 석화업계 흔들… 나프타 수입 줄고 에틸렌 감산
||2026.04.29
||2026.04.29
중동 전쟁 여파로 일본의 중동산 나프타 수입량이 40% 줄면서 일본 에틸렌 공장 가동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등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지난 3월 일본의 중동산 나프타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면서 에틸렌 공장 가동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3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이 중동에서 수입한 나프타는 82만6860킬로리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본은 나프타 수입의 약 70%를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산 수입이 줄면서 일본 석유화학 업체들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에틸렌 생산을 줄이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일본 내 에틸렌 생산 설비의 3월 가동률은 68.6%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일본 국내 나프타 가격은 1㎘당 6만5700엔, 한화 약 60만78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4분기보다 0.2% 오른 수준이다. 1분기 가격에는 중동 정세 악화 이전의 현물 가격이 반영돼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2분기 이후다. 전쟁 직전 국제 나프타 가격은 1톤당 600달러, 한화 약 88만원 수준이었지만 전쟁 이후 한때 1200달러, 약 177만원까지 올랐다. 현재는 1톤당 1000달러, 약 147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프타 가격 상승은 관련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일본 국내 나프타 가격을 기준으로 제품 가격을 책정한다. 이미 시트와 필름, 포장재, 타이어 등에 쓰이는 합성고무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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