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력난에 결국 로봇 투입…하네다공항, 수하물 처리 ‘휴머노이드 실험’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항공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수하물 처리와 화물 적재 업무에 투입하는 실증 시험을 진행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공항 이용객 증가와 지상조업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실증은 2026년 5월 시작해 202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항공은 초기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기 객실 청소와 수하물 카트 등 지상 지원 장비 취급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네다공항에서는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업 현장에 투입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실증은 일본항공 자회사 JAL 그라운드 서비스(JAL Ground Service)와 GMO AI&로보틱스 상사가 공동으로 수행한다. 두 회사는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G1 로봇과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의 워커 E 로봇을 시험할 계획이다. 일본항공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항처럼 사람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별도의 전용 작업 구역이나 대규모 시설 개조 없이 투입 가능한지도 핵심 검증 요소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동차 공장과 물류창고 등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됐지만, 공항은 더 복잡한 환경으로 분류된다. 공항은 사람과 차량, 화물이 동시에 이동하는 개방형 작업 공간으로, 기존 산업용 로봇의 반복 작업 중심 환경과 차이가 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초기 시험 단계의 모습도 확인됐다. 항공기 격납고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로봇은 대형 금속 화물 컨테이너로 접근했으나, 실제 이동은 작업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작동한 이후 이뤄졌다.
안전성도 주요 과제다. 하네다공항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으로, 항공기가 약 2분 간격으로 이착륙하는 고밀도 운영 환경이다. 일본항공은 초기 단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 구역부터 로봇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일본 공항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2023년 12월 나리타공항은 지상조업 인력 부족으로 주간 요청 항공편의 30% 이상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상조업 인력은 2019년 3월 2만6300명에서 2023년 9월 2만3700명으로 감소했다.
비용도 변수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대당 수만달러 수준으로, 중국 업체들의 양산 확대에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니트리 G1 기본형은 한국에서 약 3100만원에 판매된다. 일본항공은 이번 실증을 통해 비용 대비 효과, 작업 범위,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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