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가치 돈으로 환산하니 1인당 年 1125만원… 男女 격차 줄어
||2026.04.29
||2026.04.29
재작년 무급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봤더니 1인당 연 1125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보다 2.7배 컸는데, 5년 전보다 격차가 줄어들었다.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가 늘었음을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이지 않는 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통계로, 5년마다 발표한다. GDP(국내총생산)에 잡히지 않는 가계 내 가사 및 개인 서비스, 자원봉사 등이 대상이고, 가사노동 시간과 가상노동 인구, 대체 임금(1만6698원)을 곱해 계산된다.
◇ “男 1인 가구·미혼 중심 가사노동 시간 늘어나”
2024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 가치(피용자 보수)는 582조4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무급 가사노동 가치와 중간소비(가계 생산에 필요한 지출 금액·190조3000억원) 등을 합친 가계 내 생산 활동에 대한 총산출은 24.3% 증가한 80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목 GDP 대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22.8%로, 5년 전에 비해 1%포인트(p)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배달 음식 주문, 가전제품 활용 등 가사노동이 시장화되고 있다”며 “가계 내에서 가사노동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GDP 대비 가치가 축소됐다”고 했다.
재작년 여성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연 1646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5만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2.7배였다. 5년 전 남성 대비 여성 가사노동 가치 비율(3.2배)보다는 낮아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남성 미혼·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났고, 기혼 남성들도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반면 여성들은 고용률이 굉장히 높아져 가사노동을 할 시간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
◇ ‘이모 가전’ 덕에 의류 관리↓, ‘집 밖 돌봄’ 늘며 미성년 돌보기↓
5년 전에 비해 가사노동 가치가 가장 많이 커진 행동 유형은 ▲가정관리(25.8%) ▲자원봉사 및 참여활동(24.6%)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0.7%) 순이었다.
가정관리에서 ‘의류 관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5년 전보다 0.3%p 축소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빨래 널기·걷기, 다림질하기에 들어가던 시간이 건조기·스타일러 사용으로 많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반려동물·식물 돌보기에 드는 시간이 60% 넘게 증가했다”고 했다.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에선 ‘미성년자 돌보기’가 1.8% 감소, ‘성인 돌보기’가 20.8%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령자가 늘면서 성인 돌봄이 늘어났다”며 “미성년자의 경우 인구도 감소하는 데다 돌봄의 유형이 ‘가계 내’에서 ‘가계 밖’으로 옮겨가고 있어 감소했다”고 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42.3%)에서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세종은 미성년자 인구가 유일하게 증가한 시도”라며 “미성년자 돌봄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인구 자체가 늘어 돌봄에 대한 가치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