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슨 "리플, XRP 팔아 회사만 키운다…수익 일부 재매입해야"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리플의 XRP 운영 방식에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리플이 회사 수익 일부로 시장에서 XRP를 직접 사들이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호스킨슨은 폴 배런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식이 XRP를 더 매력적인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논쟁은 미국에서 클래리티 법안(CLARITY)이 통과될 경우 리플이 XRP 유틸리티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여기서 거론된 방안은 XRP 바이백이나 매출 공유형 스테이킹이었다. 호스킨슨은 리플이 이런 '바이백' 체계를 도입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XRP를 팔아 수십억달러를 벌고 그 자금으로 회사 차원의 실물 자산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XRP 보유자가 그 자산의 소유권에서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리플이 10년 넘게 XRP를 판매해 왔지만, 재무적 성과는 RLUSD 같은 회사 제품 안에 남겨뒀다고 주장했다. 폴 배런이 리플이 XRP 판매 대금을 XRP 레저 생태계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호스킨슨은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사업 이익이 XRP와 직접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호스킨슨은 하이퍼리퀴드를 사례로 들며 바이백이 토큰 가치와 투자 매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플이 수익의 20~30%를 XRP 재매입에 쓰면 XRP와 회사의 관계가 훨씬 더 매력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리플에는 그 부를 XRP 보유자와 나눌 재무적·법적 이유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구조를 블록원(Block.One)과 EOS 사례에도 빗댔다. 블록원이 40억달러를 조달하고도 이후 EOS 보유자에 대한 신인의무가 없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기업 가치와 토큰 보유자 이익이 분리되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앞선 다른 인터뷰에서도 그는 리플이 출시 초기에 XRP 전체 공급량의 70%~80%를 자체 보유해 자산에 대한 통제력이 매우 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리플이 XRP를 시장에서 아예 사들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리플은 적어도 2020년 이후부터 2차 시장에서 XRP를 매입했다고 공개해 왔다. 회사는 이런 매입이 확대되는 온디맨드 유동성(ODL)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고 시장 유동성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치도 공개된 바 있다. 리플은 2022년 1분기에 10억8100만달러 규모 XRP를 매입했고, 순매도는 2억7327만달러였다. 2022년 2분기에는 매입 규모가 17억1700만달러로 늘었고, ODL 관련 판매는 약 21억2600만달러를 기록해 순매도는 4억890만달러였다. 2023년 1분기 매입 규모는 25억6900만달러였고, 순매도는 3억6106만달러로 집계됐다.
리플은 이런 매입이 결제 사업에 필요한 XRP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기업의 주식 바이백처럼 토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통 물량을 줄이거나 보유자에게 직접 이익을 돌리는 방식과는 다르다.
호스킨슨은 결국 리플이 XRP로 만들어진 사업 모멘텀의 수혜를 회사 안에 축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XRP 보유자가 실제로 갖는 것은 토큰 자체와 네트워크 접근권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구조가 중앙화된 기업이 경제적 가치를 대부분 흡수하고 토큰 보유자는 회사 이익을 직접 공유하지 못하는 테더식 모델과 닮았다고 비교했다.
쟁점은 리플이 XRP 생태계에 자금을 재투입하고 있다는 점과, 그 자금이 토큰 보유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환원 구조는 아니라는 점 사이에 있다. 이에 따라 XRP의 활용 확대와 별개로 리플과 XRP 보유자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묶을 것인지가 다시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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