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AI와 전쟁 선언…이미지·목소리 ‘권리 선점’ 상표 출원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인공지능(AI) 사칭과 딥페이크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보호하는 상표 출원에 나섰다.
28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회사 TAS 매니지먼트는 24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상표 3건을 출원했다.
이번 출원 가운데 2건은 음성 상표다. 대상 문구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 중 반복적으로 사용해 온 "헤이, 잇츠 테일러 스위프트"와 "헤이, 잇츠 테일러"다. 나머지 1건은 시각적 이미지 보호를 위한 것으로, 출원 서류에는 "검은 스트랩이 달린 분홍 기타를 들고, 여러 색이 반사되는 보디수트와 은색 부츠를 착용한 모습"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미지로 명시됐다.
이번 조치는 AI가 공인과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무단으로 모사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현재까지 테일러 스위프트 측은 출원 진행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조시 거번(Josh Gerben) 지식재산권 변호사는 해당 상표가 승인될 경우 AI 음성 모사에 대한 법적 대응이 보다 직접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송이 제기될 경우 AI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목소리를 사용했다면, 등록 상표와 유사한 음성이 상표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 인사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법적 보호를 강화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Matthew McConaughey)는 올해 초 영화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의 대사 "올라이트, 올라이트, 올라이트"를 상표로 등록했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AI 오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이러한 대응은 모든 창작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인지도가 낮은 음악가들은 AI 사칭 피해에 더 취약한 상황이다. 포크 가수 머피 캠벨(Murphy Campbell)은 지난 1월 자신의 스포티파이 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곡들이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 캠벨은 여러 AI 탐지 도구를 통해 해당 곡들이 유튜브에 올린 미공개 라이브 영상을 기반으로 생성된 AI 음악이라고 판단했다.
해당 곡들은 현재 애플 뮤직 등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사칭 프로필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례는 음악 플랫폼의 관리 책임 문제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 승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아티스트 이름으로 음악이 등록될 경우 당사자가 직접 승인하거나 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랫폼 차원에서 AI 사칭과 딥페이크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연예계에서는 이처럼 대응 수단이 확대되고 있지만, 관련 규제가 명확히 정립되기 전까지 AI 오용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선제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만큼, 향후 다른 대형 아티스트들도 목소리와 이미지를 둘러싼 권리 보호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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