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7000달러 붕괴 원인은?…”얇은 유동성·연쇄 청산”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이 수분 만에 7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약 1억달러 규모의 롱포지션 청산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급락은 악재 자체보다 주말에 기관 유동성이 비는 취약한 시장 구조와 얇은 주문장이 연쇄 청산을 키운 결과로 분석됐다.
오우마켓과 바이낸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아직 유동성 민감도 격차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봤다. 미국 평일에는 기관 자금이 유동성을 받치지만, 주말에는 그 기반이 약해져 지정학 변수나 거시 변수에도 더 크게 흔들린다는 설명이다.
실제 7만7000달러 같은 심리적 가격대가 무너지자 자동화 시스템이 레버리지 롱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연쇄적으로 일으켰다. 매수세가 얇은 상황에서 기계적 매도가 추가 청산을 부르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분석가들은 당분간 7만4000~8만2000달러 구간을 고변동성 구간으로 주시했다. 이 구간에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밀집해 있다. 미결제약정이 48시간 동안 20~30% 늘었는데 가격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통상 72시간 안에 대규모 디레버리징이 뒤따를 수 있다고 봤다. 무기한 스와프 자금조달비가 0.1%를 넘거나 -0.05%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도 각각 롱 과열과 숏 과열의 조기 경고 신호로 제시됐다.
카이코 리서치는 비트코인 시장이 미국 평일과 주말에 서로 다른 구조를 보인다고 짚었다. 미국 평일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깊지만, 주말에는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기관 유동성 공급자가 복귀한 뒤 가격이 한꺼번에 재조정되는 '월요일 따라잡기' 효과도 이런 구조와 맞물린다고 봤다.
카이코와 국제결제은행(BIS)은 얇은 유동성과 높은 레버리지가 서로를 증폭하는 구조도 지적했다. 얕은 주문장이 큰 가격 공백을 만들고, 이 공백이 추가 청산을 부르며, 이후 시장조성자가 자본 방어를 위해 물러서면서 주문장은 더 비게 된다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7만4000~7만4259달러 아래에서 일간 종가가 형성되면 6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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