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컴백 러시 4월 돌아보니 [D:가요 뷰]
||2026.04.29
||2026.04.29
엔시티 위시·캣츠아이 등 신예들의 선전 돋보여… 시선은 벌써 ‘5월 대전’으로
올해 상반기 가요계의 ‘골든타임’으로 꼽혔던 4월 컴백 시장이 저물어가고 있다. 2월 동계올림픽과 3월 방탄소년단(BTS) 컴백, 그리고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북중미 월드컵 등의 대형 이슈를 피해 형성된 과열 구간에는 이름값 높은 팀들이 대거 쏟아졌지만, 정작 판 전체를 흔든 ‘한 방’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달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시티 위시(NCT WISH), 코르티스(CORTIS) 등 인기 그룹부터 원필, 아이린, 김재환 등 쟁쟁한 솔로 라인업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기대치에 비해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키지 못한 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월 말 그룹 내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선 있지(ITZY) 유나는 신곡 ‘아이스크림’(Ice Cream)을 발표했으나, 있지가 2020년 발표한 ‘댓츠 어 노노’(THAT'S A NO NO)가 숏폼에서 역주행하며 솔로곡이 상대적으로 묻히게 됐다. 비슷한 시기 베리베리(VERIVERY) 유강민 역시 솔로곡 ‘내 마음대로’를 발표했지만 팬덤 소비에 머물렀다.
아이린은 정규 1집 ‘비기스트 팬’(Biggest Fan)으로 KBS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앙코르 무대에서 가창력 부족 등 라이브 논란에 휩싸이며 아쉽게 마무리 지었다. 이밖에도 데이식스(DAY6) 원필의 ‘사랑방동’과 최근 전역 후 복귀한 김재환의 ‘지금 데리러 갈게’ 역시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 호평받았지만, 차트에서는 잔잔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 그쳤다.
재계약 후 첫 컴백으로 기대를 모았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초동 판매량 180만 장 돌파, 음악방송 1위 그랜드슬램이라는 기록을 쓰며 건재한 팬덤의 화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음원 차트 상위권에서 장기 흥행을 이끌어내는 등 대중적인 파급력을 확보하는 데는 다소 한계를 보였다. 기대주였던 코르티스 역시 성적과 반응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체면을 세운 것은 신예 그룹들이었다. 엔시티 위시는 ‘오드 투 러브’(Ode to Love)로 멜론 톱(TOP)100 3위, 핫(HOT)100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고, 초동 182만 장이라는 수치로 확실한 화제성을 챙겼다.
해외에서는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활약이 돋보였다. ‘핑키 업’(PINKY UP)으로 빌보드 ‘핫 100’ 28위 진입은 물론 영국 오피셜 차트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7일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 호평 이후 기존 곡 ‘터치’(Touch)와 ‘가브리엘라’(Gabriela)까지 해외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많은 팀이 괄목할 성적을 나타내지 못한 데에는 ‘BTS 효과’도 한몫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훌리건’(Hooligan), ‘2.0’ 챌린지 열풍이 4월 내내 숏폼 플랫폼을 장악하면서, 신곡을 들고나온 팀들이 대중의 시선을 빼앗아 오기에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4월 가요계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양적 공세에 비해 압도적인 승자가 보이지 않는 안갯속 국면으로 정리된다. 결국 진짜 승부는 5월에 다시 한번 불붙을 전망이다. 오는 30일 컴백하는 아일릿(ILLIT)을 필두로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르세라핌(LE SSERAFIM), 에스파(aespa), 앤더블(AND2BLE), 그리고 재결합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오아이(I.O.I)까지 대거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4월의 잔잔한 흐름을 깨고 상반기 가요계의 진정한 ‘왕좌’를 차지할 주인공이 누구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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