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MCA 재협상 불투명으로 인한 저가형 차량 공급 중단 위기 고조
● 부품 관세 25% 부과에 따른 제조 원가 급등 및 수익성 악화
●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압박과 자동차 업계의 제조 비용 부담 충돌
● 평균 차량 가격 5만 달러 육박 속 소비자 선택권 축소 우려
무역 협정 변화가 불러온 보급형 모델의 소멸 위기
미국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던 엔트리급 차량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현대차와 도요타,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갱신되지 않거나 내용이 대폭 수정될 경우 미국 내 저가형 차량 판매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공급망 변화에 따른 비용 상승이 보급형 모델의 시장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장벽과 생산 원가 상승의 이중고
과거 무관세 혜택을 누리던 부품들이 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25%에 달하는 세금이 부과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혼다 시빅이나 도요타 코롤라처럼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조차 북미 전역에 걸친 부품 공급망을 활용해야 하기에 영향권에 놓였다. 기존 USMCA 체제에서는 북미산 부품 비중을 충족하면 무관세 통관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비미국산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어 오랫동안 유지된 공급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의 리쇼어링 압박과 시장의 현실
백악관은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내 제조 시설을 확충하고 생산 거점을 완전히 옮겨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투자 지원책을 제시하며 제조사들의 리쇼어링을 독려하고 있으나,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원자재 비용 증가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닛산 센트라나 한국에서 수입되는 현대차 베뉴 등 2만 달러 안팎의 저가 모델들은 수익 구조상 관세 인상을 견디기 어려운 실정이다.
소비자 부담 가중과 향후 전망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이 5만 달러 수준에 육박하는 가운데 저가 모델의 퇴장은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는 중국산 부품 사용 제한과 미국 내 생산 요건 강화를 골자로 한 USMCA 개정을 검토 중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면제 혜택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저렴한 모델의 판매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의 차종 구성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자동차뉴스 #USMCA #현대차 #도요타 #닛산 #자동차관세 #미국자동차시장 #엔트리카 #글로벌오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