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암호화폐, 최고 전성기 아직 시작도 안해…더 길고 높은 상승장 온다"
||2026.04.28
||2026.04.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선에 근접한 가운데, 기관 자금과 인프라 확장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강세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번스타인 보고서를 인용한 더블록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최근 6만달러대 저점을 이번 사이클의 ‘명확한 바닥’으로 평가하며 시장이 구조적으로 더 길고 높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단순한 가격 반등이 아니라 시장 참여 주체와 자금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암호화폐의 최고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기관 중심의 수요 확대가 향후 상승 흐름을 지탱할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가격 반등보다 시장 참여 주체와 자금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기관 자금 유입 경로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장기 보유 기반이 강화되고 있으며, 전체 공급량의 약 60%가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장기 보유 중심의 수급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됐다.
여기에 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발행한 STRC 영구우선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내세워 자금을 끌어들이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평가됐다. 번스타인은 이 메커니즘이 추가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봤다.
기관 접근성 확대도 중요한 변화로 꼽혔다. 모건스탠리의 ETF 유통 채널과 찰스슈왑의 현물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최근 개방되면서, 전통 금융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 유입을 넘어 투자자 기반 자체를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의 성장도 구조적 변화로 지목됐다. 번스타인은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암호화폐 시장 심리와 가격 흐름에서 점점 분리되고 있다며, 달러 기반 결제와 정산 수단에 대한 실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3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도 확장 국면으로 제시됐다. 민간신용과 미국 국채를 포함한 토큰화 실물자산 시장 규모는 3450억달러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하이퍼리퀴드 같은 플랫폼에서는 온체인 주식과 원자재 거래 활동도 늘고 있다. 블록체인 활용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기에만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온체인 기반 주식·원자재 거래 등 새로운 활용 사례도 늘어나면서, 시장의 성장 동력이 가격 상승기 의존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위험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번스타인은 양자컴퓨팅을 장기적 리스크로 언급하면서도, 업계가 양자 내성 보안 체계로 전환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 이 같은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번 진단은 비트코인 가격 자체보다 시장을 떠받치는 자금과 인프라가 더 두꺼워지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TF를 통한 기관 매수, 스트래티지의 추가 축적 여력,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가격 변동성보다 구조 변화의 지속 여부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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