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노리는 센트비, 곳간 불렸지만 속은 비었다
||2026.04.28
||2026.04.28

해외송금 스타트업 센트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외형 성장에 나서는 가운데 상장 밸류에이션의 핵심이 돼야 할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은 되레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업보다 유상증자 등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많아 사실상 자본조달로 현금을 채웠다.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늘었으나 고객예수금 증가와 미수금 감소 영향이 커 외부 자금 수혈과 내부자금 회수에 의존해 유동성이 개선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증가분 약 127억1918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약 74억9921만원이 유상증자 등 재무활동에서 유입됐다. 현금 증가가 영업 성과가 아니라 외부 투자금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의미다. 재무활동 현금 유입의 사실상 전액이 유상증자로 이뤄진 점에서 차입 재조정 등 다양한 재무전략이 아니라 증자로 현금을 채웠다.
영업활동으로는 현금 53억1268만원이 유입됐으나 미수금 감소와 고객예수금 증가가 반영됐다. 고객예수금은 63억5035만원으로 전년 23억7772만원보다 약 2.7배 늘었다. 해외송금업 특성상 고객예수금은 수익이 아니라 향후 정산하거나 돌려줘야 할 성격의 부채다. 전체 미수금은 50억6881만원 줄었다. 종속회사 센트비 PTE. LTD.에 대한 미수금이 2024년 말 60억4391만원에서 2025년 말 9억8269만원으로 50억6122만원 급감한 영향이다. 외부 매출 확대에 따른 현금 유입보다 관계사 채권 회수 효과였다고 볼 여지가 큰 점이다.
센트비는 유상증자와 관계사 미수금 회수, 고객 예수금 증가에 따른 예치금 확대로 유동비율을 32% 포인트 올렸다. 센트비의 2025년 말 유동자산은 240억8786만원, 유동부채는 114억6263만원으로 유동비율은 약 210%다. 전년 말 유동자산 135억7439만원, 유동부채 76억3146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유동비율 약 178%보다 개선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65억2589만원으로 전년 말 38억671만원에서 급증했다. 숫자상으로는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 개선이 아닌 외부 조달과 고객 정산성 자금 증가, 예치금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센트비 관계자는 "현재 IPO를 서두르기보다 해외송금 및 크로스보더 금융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수익성 개선과 사업 내실화를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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