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나트륨 배터리 ‘딥시크 모먼트’…60GWh 대량 수주로 상용화 신호탄
||2026.04.28
||2026.04.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CATL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나트륨이온 배터리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상용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CATL은 베이징 하이퍼스트롱 테크놀로지와 3년간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에너지저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나트륨이온 배터리 60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현재까지 공개된 나트륨이온 배터리 주문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계약 물량은 CATL의 2025년 연간 에너지저장 배터리 출하량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양사는 연구개발, 제품 적용, 프로젝트 수행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하이퍼스트롱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CATL 배터리 셀 200GWh를 조달하기로 한 2025년 11월 기본 합의의 후속 조치다.
CATL은 이번 계약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대규모 공급 능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회사는 에너지 밀도, 발포, 생산 공정 내 수분 제어 등 핵심 제조 과제를 해결해 "나트륨이온 배터리 대량 생산 체인 전반의 난제를 극복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글로벌 에너지저장 산업의 '딥시크 모먼트'로 평가하는 시각도 나온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하는 구조로, 원재료 매장량이 풍부하고 비용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트륨은 지각 내 매장량이 리튬보다 약 1000배 많아, 에너지 밀도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대규모 전력망 저장 분야에서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CATL의 에너지저장용 나트륨이온 셀은 300Ah 이상 대형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는 약 160Wh/kg 수준이다. 시스템 에너지 전환 효율은 97%이며, 용량 유지율 80% 기준으로 1만5000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하다. 작동 온도 범위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70도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넓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 규격으로 설계해 생산 라인과 설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환 비용과 도입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하이퍼스트롱과 같은 에너지저장 시스템 통합 사업자는 대규모 설비 변경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
CATL은 전기차(EV)용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산도 추진하고 있다. 우카이(Wu Kai) 최고과학책임자(CSO)는 2026년 말 양산 개시와 함께 3년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준의 에너지 밀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첫 나트륨이온 전기차인 창안 네보 A06도 지난 2월 공개됐다.
경쟁사인 BYD 역시 3세대 나트륨이온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CATL은 이번 60GWh 계약을 통해 상업 물량 확보에서 앞서게 됐다. 하이나 배터리, 나트론 에너지, 알트리스, 파라디온 등 다른 업체들은 아직 이와 같은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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