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레버 없앤 전자식 자전거 설계 눈길…핸들바 쥐면 바로 제동
||2026.04.28
||2026.04.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브레이크 레버 없이 핸들바를 쥐는 동작만으로 제동하는 전자식 자전거 브레이크 시스템이 제안됐다. 100년 넘게 유지돼 온 자전거 제동 인터페이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모빌리티 전문 매체 바이크레이더에 따르면, 네덜란드 발명가 마스 반 베이크(Maas van Beek)는 핸들바 내부 압력 센서와 중앙 제어 장치를 활용해 브레이크 레버를 없앤 새로운 제동 구조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핸들 그립 내부 센서가 사용자가 쥐는 힘을 감지하고, 해당 신호를 중앙 모듈로 전달해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별도의 레버 조작 없이도 감속이 가능해 주행 중 손 위치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개발자는 기존 자전거 브레이크 구조가 한 세기 이상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전거의 다른 부품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과 달리, 제동 인터페이스는 여전히 레버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설계를 "100년 넘게 이어진 브레이크 레버 개념에 대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핸들바 자체에 제동 기능을 통합해, 상단 그립이나 다양한 주행 자세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긴급 상황에서 손을 레버로 옮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 개선 가능성도 제시됐다.
개발 배경에는 실제 주행 경험이 있다. 마스 반 베이크는 주행 중 차량이 끼어드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제동이 어려웠던 경험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제동 통제를 잃었다"며 "그 찰나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구조적으로는 전자식 입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에는 제동력을 보조하는 모터가 포함돼 있어, 사용자가 과도한 힘을 주지 않아도 충분한 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자동차 브레이크의 서보 보조 장치와 유사한 개념이다. 동시에 전자 계통 이상 상황에 대비한 기계식 백업 장치도 포함됐다.
적용 범위 역시 특정 장르에 한정되지 않는다. 개발자는 드롭바 상단을 주로 사용하는 퍼포먼스 로드바이크뿐 아니라, 일상용 자전거에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부품 개선이 아니라 자전거 조작 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는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단계는 개념 설계에 가깝다. 특허 출원과 설계 공개는 이뤄졌지만, 실제 작동하는 시제품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제동 반응 속도, 내구성, 고장 대응 구조 등 상용화를 위한 검증이 필요하다.
개발자는 향후 자전거 브랜드 및 부품 제조사와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브레이크 레버를 없앤 새로운 제동 방식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질지는 시제품 개발과 업계 파트너 확보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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