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우주서 전기 끌어쓴다…우주 태양광으로 24시간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2026.04.28
||2026.04.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메타가 데이터센터의 야간 전력 확보를 위해 우주 태양광 송전 기술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기존 재생에너지 조달을 넘어 새로운 방식의 전력 공급 실험에 나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우주에서 수집한 태양에너지를 지상으로 보내는 스타트업 오버뷰 에너지(Overview Energy)와 최대 1GW 규모의 전력 수용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해당 기업이 확보한 첫 대형 수요 계약이다.
이번 협력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린다. 메타 데이터센터는 2024년 기준 1만8000G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했으며, 이는 미국 약 170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메타는 총 3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원 확보를 목표로 태양광 중심의 전력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문제는 태양광 발전의 구조적 한계다. 낮 시간대에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지만, 야간에는 배터리 저장장치나 다른 전원에 의존해야 한다. 오버뷰 에너지는 이 공백을 우주 기반 송전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회사는 위성에서 태양광을 수집한 뒤 이를 근적외선 형태로 변환해 지상 태양광 발전소로 보내고, 발전소가 이를 다시 전력으로 바꾸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 고출력 레이저나 마이크로파 대신 넓은 적외선 빔을 활용해 안전성과 규제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해당 빔이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지상 태양광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별도의 대규모 수신 설비를 새로 구축하기보다 기존 발전소에 광원을 추가하는 형태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업 일정은 아직 장기 계획에 가깝다. 오버뷰 에너지는 항공기를 활용한 지상 송전 실증을 마쳤으며, 2028년 1월 저궤도 위성을 통한 첫 우주 송전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메타와의 계약 이행을 위한 본격적인 위성 배치는 2030년 이후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지구 정지궤도에 약 1000기의 위성을 배치해 각 위성이 10년 이상 전력을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미국 서부부터 서유럽까지 광범위한 지역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은 AI 시대 전력 조달 전략이 단순한 재생에너지 확보를 넘어 송전 방식 자체의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술적·경제적 검증이 필요한 만큼 실제 상용화 여부는 향후 우주 실증과 위성 배치 속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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