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치료 패러다임 바뀌나…약침, 효과·비용 ‘동시 개선’
||2026.04.28
||2026.04.28
자생한방병원 연구팀 분석 결과
"통증·기능 개선서 물리치료 대비 우수"
비용효과성 97% 이상…경제성 입증

한약재 유효 성분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치료가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환자에서 물리치료보다 치료 효과·비용효용성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원장 연구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IF 2.7)’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 관절낭에 염증과 섬유화가 발생해 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흔히 50대 이후에 나타나 ‘오십견’으로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환자는 약 80만명에 달하며, 이 중 약 80%가 50세 이상이다.
오십견은 초기 뚜렷한 외상 없이도 둔한 어깨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강도가 점차 심해지고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야간 통증이 심해 수면을 방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하는 동작이 어려워지면서 머리를 빗거나 세수, 옷을 입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도 불편이 커진다.
연구팀은 파일럿 임상연구에서 1개월 이상 어깨 통증을 겪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을 무작위 배정해 6주간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침치료군은 물리치료군보다 통증 감소(NRS)에서 2.2점 더 개선됐고,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는 21.5점 더 낮아졌다. 관절가동범위(ROM) 역시 약침치료군이 어깨 외전 각도에서 약 27도 더 증가하는 등 기능 개선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어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용효과성도 분석했다.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인 질보정수명(QALY)을 비교한 결과, 약침치료군은 물리치료군보다 EQ-5D 기준 0.014, SF-6D 기준 0.01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관점에서의 총 비용은 약침치료군(2235달러)이 물리치료군(3759달러)보다 약 1524달러(약 193만원) 낮았다.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는 약침치료 비용이 약 62달러(한화 약 8만원) 높았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나타내는 점증적비용효과비(ICER)는 약 4386~4790달러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수용 가능한 지불의사금액(WTP)인 2만6375달러보다 낮았다. 확률적 민감도 분석에서도 약침치료가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97% 이상으로 나타났다.
김두리 원장은 “이번 연구는 유착성관절낭염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치료가 효과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다만 50명 규모의 파일럿 연구인 만큼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를 통해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환자들의 치료 선택에 있어 근거 기반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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