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드포크 ‘e캐시’ 논란…사토시 추정 물량 처리 방식 도마
||2026.04.28
||2026.04.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 하드포크 프로젝트 'e캐시'가 사토시 나카모토 추정 초기 채굴분 일부를 새 체인에서 재배분하는 구조를 예고하면서 출시 전부터 반발에 직면했다.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레이어투앱스(LayerTwo Labs)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폴 스토로츠는 e캐시를 통해 비트코인의 거래 이력을 그대로 반영한 새로운 체인을 만들고,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에게 동일 수량의 토큰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 자체는 과거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처럼 기존 체인을 복제한 뒤 별도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하드포크 방식과 유사하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변경보다 기능 확장 실험에 방점이 찍혀 있다. 스토르츠는 ‘드라이브체인’으로 불리는 BIP300·301 제안의 설계자로, 비트코인과 여러 사이드체인을 연동해 확장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주장해 왔다. e캐시는 이러한 구상을 실제 네트워크에서 시험하려는 성격을 띤다.
논란의 핵심은 초기 코인 분배 방식이다. 스토르츠는 이른바 '파토시 패턴' 분석을 근거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채굴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10만BTC 가운데 일부를 e캐시 기준으로 재배분하겠다고 밝혔다. 구상에 따르면 사토시 측에는 60만e캐시가 배정되고, 나머지 50만e캐시는 신규 생태계 조성에 활용된다.
스토르츠는 이를 초기 참여자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포크 프로젝트가 출범 초기에 기여자를 모으지 못해 동력을 잃는 이른바 '좀비 프로젝트' 문제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다만 해당 물량의 구체적인 배분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판이 커지자 스토르츠는 기존 비트코인 자산에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토시의 비트코인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새 체인에서 별도의 토큰을 배정하는 것"이라며 원본 체인의 잔액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기 채굴 코인의 상당수가 장기간 이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새 체인에서의 권리 배분 정당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e캐시는 비트코인을 직접 이전하지 않지만, 기존 체인의 이력과 보유 구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초기 물량 배분 방식이 프로젝트 신뢰와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징성이 큰 사토시 추정 물량을 개발 주체가 임의로 조정하는 방식은 향후 참여자 유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캐시는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실제 기술 구현보다 초기 코인 재배분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먼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드라이브체인 구상을 검증하려는 본래 목적이 유지될지, 아니면 분배 논란이 발목을 잡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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