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국가부채 기부에 페이팔·벤모 도입…비트코인 비축 법안은 표류
||2026.04.28
||2026.04.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재무부(USDT)가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발적 기부 창구에 페이팔(Paypal)과 벤모(Venmo) 결제를 추가했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같은 재정 문제를 겨냥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법안이 의회에서 멈춰 있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재무부는 페이고브(Pay.gov) 양식을 통해 대중이 국가부채 감축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961년부터 시행됐으며, '국가부채 감축을 위한 기부' 명목으로 접수된 누적 기부액은 1996년 이후 약 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6년 2월 유입액은 약 3만달러였다.
다만 기부 규모는 미국 재정 부담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월평균 기부금은 약 12만달러인 반면, 미국 총부채는 39조달러에 이른다. 이자 비용만 월 약 880억달러로, 자발적 기부 유입액을 크게 웃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별도 긴축안도 논의되고 있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향후 5년간 연방정부 지출 1달러마다 6센트를 줄이는 '식스 페니 플랜'(Six Penny Plan)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부채 위기의 해법은 복잡하지 않다"며 "모든 1달러에서 6센트를 줄이고, 5년 안에 균형재정을 달성해 자녀들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로막는 것은 워싱턴이 자신의 재정 범위 안에서 살기를 거부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부 방식 대신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발의한 2025년 '비트코인 법안'(BITCOIN Act)은 향후 5년에 걸쳐 비트코인 100만개를 예산 중립 방식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이 2050년까지 미국 부채를 36%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에크는 "2025년부터 2049년까지 현재의 전 세계 금융자산 900조달러가 연 7.0%씩 복리로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이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자산의 18%를 차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법안은 현재 상임위원회 단계에 묶여 있다. 루미스는 2025년 12월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몰수한 코인을 활용하는 형태의 비축 체계를 문서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 운용 시한은 이미 지났고, 의회도 추가 매입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 함께 발의된 '메이드 인 아메리카 법안'은 이런 틀을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납세자 앞에는 상반된 두 가지 수단이 놓인 상태다. 한쪽에는 페이팔과 벤모를 통한 자발적 디지털 기부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공급량이 고정된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에서 비축하자는 입법 구상이 있지만 아직 제도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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