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돌파 힘 빠지나…美 수요·선물 지표 동반 약세
||2026.04.28
||2026.04.28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기관 수요 둔화 신호가 겹치면서 8만달러 재돌파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시간봉 기준 한때 7만9098달러에 거래되며, 2월 말부터 이어진 상승 채널 상단 부근까지 올라섰다.
표면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듯했지만, 시장 내부 지표는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4월 22일 같은 저항선에 닿았다가 돌파에 실패한 뒤 조정을 받았고, 이번에는 다시 같은 구간으로 반등했다. 다만 4월 14일부터 27일까지 가격은 더 높은 고점을 만들고 있는 반면 상대강도지수(RSI)는 낮은 고점 형성을 앞두고 있다. 다음 8시간봉 지표가 현재 봉보다 낮게 마감하면 약세 다이버전스가 확정된다.
미국 매수세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도 약세 신호로 제시됐다. 이 지수는 코인베이스와 다른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반영하는데, 4월 22일 돌파 시도 당시 0.038이던 수치가 27일에는 0.020으로 낮아졌다. 가격이 다시 저항선까지 올라오는 동안 미국 매수세는 오히려 줄었다는 의미다.
비슷한 흐름은 이달 중순에도 나타났다.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64에서 0.011로 떨어졌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가격은 하루 더 버틴 뒤 4월 17일 7만7089달러에서 다음 거래 구간 7만3820달러로 밀렸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선행지표처럼 움직였고, 이번 구간도 같은 패턴과 닮았다는 설명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상승 돌파를 밀어 올릴 동력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2일 당시 미결제약정(OI)은 340억2000만달러, 펀딩비는 -0.021%로 큰 폭의 음수를 기록했다. 숏 포지션이 대거 누적돼 있었지만 당시에도 숏스퀴즈는 강하게 발생하지 않았고, 돌파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현재 미결제약정은 328억9000만달러로 줄었으며, 11억30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다. 펀딩비 역시 -0.002%로 축소됐다. 이는 7만9510달러 돌파에 필요했던 숏커버링 압력이 약해지면서, 상승 돌파의 핵심 촉매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의미다.
시장 참여자들이 당장 주목하는 가격대는 7만9510달러다. 8시간봉이 이 가격 위에서 명확히 마감하면 돌파가 확인되고, 이후 8만달러가 다음 상단 목표로 제시됐다. 반대로 윗꼬리만 남기거나 일봉 종가가 저항선 위로 올라서지 못하면 조정 가능성이 유지된다.
하단에서는 7만6074달러가 1차 지지 구간으로 제시됐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7만3948달러와 7만2230달러가 다음 지지선으로 거론됐다. 일봉 기준 핵심 지지선은 0.618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과 겹치는 7만512달러다. 이 가격이 무너지면 2월 말부터 이어진 상승 채널 구조 자체가 크게 약화될 수 있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 반등은 차트상 저항 돌파 시도와 달리 수요와 파생상품 지표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이 저항선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미국 매수세 둔화와 숏스퀴즈 동력 약화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시장은 7만9510달러 안착 여부를 분기점으로 지켜보는 국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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