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데 효과도 없다?’ 벼랑 끝 거인, 키움전 싹쓸이만이 살길
||2026.04.28
||2026.04.28
연패 때마다 호투 펼치는 롯데 김진욱 선발 등판
키움은 마무리 유토 앞세운 철벽 불펜진이 강력

9위와 10위의 맞대결이지만,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키움 히어로즈와 반등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2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서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현재 롯데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시범경기 1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거인 군단은 어느새 리그 최하위로 처져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라는 수식어마저 통하지 않고 있다. 최근 7경기 1승 1무 5패. 9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어느덧 2경기로 벌어졌다.
롯데의 연패 탈출은 ‘좌완 영건’ 김진욱(24)의 어깨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김진욱은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9을 기록, 롯데 선발진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무엇보다 ‘연패 스토퍼’라는 점에서 기대가 커진다. 김진욱은 팀이 7연패 수렁에 빠졌던 지난 18일 KT전에서 8이닝 1실점의 호투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5일 LG전에서도 6.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2연패를 저지하며 ‘연패 스토퍼’로서의 본능을 과시했다. 비록 직전 등판인 22일 두산전에서는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5이닝 3실점의 패전을 안았다.
현재 롯데 타선은 침체기에 빠져 있다. 결국 이번에도 믿을 건 마운드의 힘이다. 김진욱이 다시 한번 ‘사직의 영웅’으로 등극하며 팀을 꼴찌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가 이번 3연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반면 원정길에 오르는 키움 히어로즈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주 5승 1패를 거두며 최하위 탈출은 물론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키움 반등의 핵심은 가나쿠보 유토를 중심으로 재편된 필승조의 완성에 있다.
설종진 감독의 고심 끝에 탄생한 ‘박정훈-김재웅-유토’ 라인은 지난주 6경기에서 10.1이닝 2실점을 합작하며 승리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마무리로 변신한 유토는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이달에만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잡지 못하거나 박빙의 승부가 이어진다면 키움의 뒷문을 뚫기가 매우 버거울 전망이다.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할 첫 경기 선발 매치업도 흥미롭다. 키움은 ‘에이스’ 알칸타라를 내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알칸타라는 위력적인 구위와 노련한 경기 운영을 갖춘 투수로, 타격 침체에 빠진 롯데 타선이 공략하기에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롯데도 희망은 있다. 지난 10일 고척 원정 3연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도 김진욱을 포함한 투수진이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승리를 따냈다. 키움 타선이 최근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김진욱이 앞서 상대했던 LG나 KT의 화력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롯데는 이번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 여기서 밀리면 최하위 탈출은커녕 하위권 고착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 타선에서는 전준우와 레이예스 등 베테랑들이 김진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득점 지원을 해줘야 한다. 반대로 키움은 탄탄해진 불펜을 믿고 알칸타라가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준다면 더 높은 곳으로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