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묻기 전에 답한다… AI가 알아서 척척” [증시 MTS 열전⑩]
||2026.04.28
||2026.04.28
“고객보다 먼저 투자 니즈를 파악하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인공지능(AI)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현할 것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통합 플랫폼 구축과 인공지능(AI) 고도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MTS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오는 6월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통합 플랫폼인 ‘신한 슈퍼SOL(쏠)’ 개편을 앞두고 있다.
기존 슈퍼SOL이 은행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새로운 신한 슈퍼SOL은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그룹 핵심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해 예금 중심 고객을 투자 영역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동시에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 SOL증권’을 숙련된 투자자를 겨냥한 전문 플랫폼으로 차별화한다. AI 기반의 고도화된 기술과 자산관리 서비스로 투자자를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양진근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신한 슈퍼SOL 출시와 함께 기존 서비스 안정화와 기능 고도화를 병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질문하지 않아도 정보를 제공하는 MTS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장기적으로는 AI가 투자 판단과 실행까지 지원하는 ‘인비저블 파이낸스(Invisible Finance)’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양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플랫폼사업본부장으로 온 지 4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라면?
“올 초부터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 도입과 발행어음 판매 기능을 플랫폼에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화에 주력했다. 또 신한 슈퍼SOL 출시를 앞두고 관련 준비 작업으로 바쁘게 보냈다.”
―통합 플랫폼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신한 슈퍼SOL과 SOL증권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슈퍼SOL은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그룹의 핵심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완결형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SOL증권의 핵심 기능이 다 들어가 고객들은 새로운 슈퍼SOL에서도 SOL증권의 기능 대부분을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이 두 플랫폼으로 이원화될텐데, 이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플랫폼 이원화라기보다 고객 특성에 따른 타깃 전략이다. 슈퍼SOL은 예금에 익숙한 은행 고객이 자연스럽게 투자 상품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돕는 간편 투자 플랫폼 역할을 한다. 반면 SOL증권은 숙련된 투자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SOL증권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선 독자적인 AI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AI 프라이빗뱅커(PB)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지표와 검증된 언론 기사 등을 데이터로 활용해 고객의 투자 상황에 맞춘 AI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특히 고객이 먼저 질문하지 않아도 관심 종목과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주요 정보를 제공한다.
다음으로 전문 PB의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한 디지털PB센터도 강점이다. 온라인에서도 필요할 때 전문 PB와 상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AI를 활용한 숏폼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어떤 취지에서 기획됐나.
“리서치센터에서 양질의 보고서를 발간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읽기에는 부담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고서 내용을 AI가 숏폼 영상으로 제작했다. 고객의 투자 맥락에 맞는 콘텐츠를 쉽고 간편하게 전달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SOL증권에서 AI를 어떤 방향으로 고도화할 계획인가.
“현재 AI PB가 SOL증권 내 별도의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향후에는 AI PB가 SOL증권 플랫폼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할 계획이다. 나아가 투자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AI PB가 목표를 설정하고 실제 실행까지 수행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SOL증권의 자산관리 전략은 무엇인가.
“자산관리의 핵심 축은 절세와 연금이다. 절세 전략은 이제 투자 과정에서 필수 요소다.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관련 업무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절세 관리’ 서비스를 지난달 SOL증권에 도입했다. 화면 구성과 안내 문구도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설계했다.
연금 부문에서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고, 이를 포트폴리오 형태로 제시하는 기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각투자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SOL증권에서 어떻게 구현할 계획인가.
“현재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다. 향후 SOL증권에 조각투자 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K팝 스타의 신곡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면 해외 팬들이 이를 위해 SOL증권 계좌를 개설할 것이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영역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MTS 오류가 빈번하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아무리 투자해도 과하지 않다’는 원칙 아래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 체계를 상시 가동 중이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핵심 인프라 점검도 완료했다. 자원 효율화와 서버 증설을 통해 시스템 부하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한 보안 점검과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AI 기반 MTS의 최종 지향점은 무엇인가.
“장기적으로 금융은 ‘인비저블 파이낸스(Invisible Finance)’로 나아갈 것이다. 고객이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에게 요청하면 AI PB가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모든 금융 기능을 외부와 연결할 수 있도록 API화하고, AI와 연동하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양진근 플랫폼사업본부장은
1999년 삼성증권에서 증권업 경력을 처음 시작했다. 2021년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해 법인영업본부장, 영업전략본부장, 디지털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초 플랫폼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해 플랫폼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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