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주총서 파라마운트 인수안 의결
||2026.04.27
||2026.04.27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1100억달러(약 162조원) 규모 인수안을 승인했다. 파라마운트가 수개월간 이어진 인수전 끝에 넷플릭스를 제치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27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의하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인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보통주 주주는 1주당 31달러(약 4만5780원)를 받는다.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인수가 마무리되려면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지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만약 규제 당국의 조치로 거래가 무산될 경우 파라마운트는 70억달러(약 10조원)의 계약해지 수수료를 내야 한다. 파라마운트는 앞서 워너브라더스와 넷플릭스의 인수 계약이 해지될 당시 워너브라더스를 대신해 넷플릭스에 28억달러(약 4조원)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했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미디어 종사자들이 모인 할리우드에서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합병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작가·감독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인수로 일자리 감소, 제작비 상승, 영화·TV 시청자 선택지 축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배우 호아킨 피닉스, 제인 폰다와 JJ 에이브럼스 프로듀서 등 4640명 이상이 합병 반대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미국 OTT 시장도 대형 OTT 편중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로 파라마운트의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워너브라더스의 ‘HBO 맥스’가 결합할 경우 컴캐스트의 ‘피콕’처럼 후발 OTT의 제휴·합병 선택지가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합병 이후 영화 제작을 확대하겠다”며 “매년 최소 30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개봉한 뒤 최소 45일간 독점 상영(홀드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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