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여파? LG, 주전 마무리 이탈에 타격 슬럼프 ‘울상’
||2026.04.27
||2026.04.27
선발 투수 손주영 이어 주전 마무리 유영찬까지 부상 이탈
박해민, 신민재, 박동원 등은 심각한 타격 부진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트윈스가 시즌 전에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섰던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팀답게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7명)를 배출했다.
국가를 대표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나 예년보다 일찌감치 몸 상태를 끌어올린 탓에 시즌이 시작되자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토종 좌완 선발 손주영은 WBC 조별리그 C조 호주와 최종전 등판에 나섰다가 2회 시작 직후 교체됐다.
1회를 실점 없이 막은 그는 2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팔꿈치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해 LG 관계자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결국 손주영은 8강전이 열린 미국으로 향하는 대신 귀국해 검진을 받았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시범경기 등판에 나섰지만 훈련 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이후 검진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약 한 달간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여기에 LG는 주전 마무리 유영찬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유영찬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등판했지만 선두타자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결국 유영찬은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됐고, 25일 1차 검진을 받았다. 그는 보다 정확한 검진 결과를 위해 27일 2차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부상 상태가 가볍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유영찬은 올 시즌 초반부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LG로서는 그의 부상 이탈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유영찬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짠물 투구를 선보이고 있었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역대 최소 경기 10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2위권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내심 구원왕까지 거머쥘 기세였다. 하지만 유영찬의 이탈로 LG는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별히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WBC에 나섰던 박해민, 신민재, 박동원 등 주축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주장 박해민은 타율 0.253, 출루율 0.337에 그치고 있고, 지난 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신민재 1할대 타율(0.171)에 허덕이고 있다.
주전 포수 박동원 역시 타율 0.221로 부진하고 23경기서 홈런은 단 1개 밖에 없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0.154으로 저조하고, 팀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하며 흐름을 끊고 있다.
주요 선수들이 심각한 WBC 출전 후유증을 앓고 있는 LG는 아직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게 신기할 정도다. 그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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