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월 수익률 13.71%…2020년 이후 ‘최고 성적’ 근접
||2026.04.27
||2026.04.27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4월 들어 13.71% 상승하며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4월 수익률에 근접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월 말까지 약 0.5%만 추가 상승하면 지난해 4월 기록한 14.08% 수익률을 넘어 최근 5년간 가장 강한 4월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월간 마감까지는 아직 며칠이 남아 있다. 비트코인이 30일까지 상승폭을 조금만 더 키우면 지난해 4월 수익률을 넘어설 수 있다. 반대로 상승 동력이 약해질 경우 올해 4월은 지난해 기록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
4월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에 강한 달로 꼽힌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 기준 평균 4월 수익률은 13.11%, 중간값은 10.49%다. 올해 4월 수익률은 이미 두 수치를 모두 웃돌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 흐름은 일정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2025년 4월 14.08%, 2020년 4월 34.26% 올랐지만 2024년에는 14.76% 하락했고, 2022년과 2021년에도 각각 17.30%, 1.98% 내렸다. 2023년 4월 상승률은 2.81%에 그쳤다.
이번 반등은 연초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10.17% 하락했고 2월에도 14.94% 밀렸다. 3월에는 1.81% 오르는 데 그쳤지만, 4월 반등으로 연초 누적 손실의 절반가량을 되돌렸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개선됐고 달러 강세가 완화된 점이 반등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가격 반등과 투자심리 사이에는 온도 차가 남아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25일 기준 31로 집계돼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한 달 전에는 '극도의 공포' 수준인 10까지 떨어졌고, 지난주 수치인 26보다는 다소 회복됐지만, 투자자 확신이 강하게 돌아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7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ATH) 12만6198달러보다 약 38% 낮은 수준이다.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강하게 반등했어도 개인 투자자와 파생상품 시장의 포지션이 조심스러운 배경이다.
지정학적 변수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중동 전반의 충돌이 4월 내내 시장 전반을 압박했고,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한동안 0에 가깝거나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다. 시장 참가자들이 레버리지를 동원해 상승세를 추격하지 않았다는 신호다.
남은 6거래일은 올해 4월의 최종 성적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강한 마감에 성공하면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4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30일까지 약 0.5% 높은 수준에서 마감하면 지난해 4월 기록을 넘길 수 있지만, 얇은 유동성과 계속되는 지정학적 변수는 월말 랠리를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시장은 가격 반등이 월간 기록 경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신중한 투자심리 속에 상승폭이 제한될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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