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문서 ‘hwp 퇴출’ 수순… AI 대응 위해 개방형 전환 가속
||2026.04.26
||2026.04.26
정부가 공공부문 문서 유통 체계를 개방형 포맷 중심으로 전환한다. 인공지능(AI) 활용을 가로막는 폐쇄형 문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행정 시스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는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공공부문 핵심 문서 유통 채널에서 hwp 파일 첨부를 단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AI 시대 필수 과제로 꼽히는 개방형 포맷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공무원 내부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과 온메일, 대외 소통 채널인 공직자 통합메일 등 주요 문서 유통 경로에서 AI 인식 효율이 낮은 hwp 파일 사용을 줄이고, 개방형 포맷인 hwpx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오픈AI가 챗GPT의 hwp 파일 읽기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히며 활용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hwp는 여전히 폐쇄형 구조로 AI 분석과 학습에 제약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반면 hwpx는 국제 표준 기반의 개방형 구조로 데이터 활용성과 호환성이 높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국가AI전략위원회 데이터 분과 논의를 통해 본격화됐다. 위원회는 지난 3월 말 관계부처와 회의를 열고 hwp 파일 첨부 제한을 공식 제안했으며, 이후 약 20일 만에 부처 간 실행 계획이 마련됐다.
우선 행정안전부는 공공 문서 기안·유통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의 개방형 전환을 확대한다. 중앙부처에 이어 오는 5월 18일부터 지방정부까지 hwpx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기존 hwp 문서도 수정이나 재작성 시 hwpx로 저장되도록 유도하고, 공무원 간 소통 도구인 온메일 역시 오는 10월까지 개방형 포맷 중심으로 전환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직자 통합메일을 통한 대민 소통 채널 개편을 맡는다. 5월부터 hwp 파일 첨부 시 hwpx 사용을 권장하는 안내를 제공하고, 약 5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10월부터는 hwp 파일 첨부를 제한할 예정이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공공부문 데이터 혁신을 위한 작지만 중요한 변화”라며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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