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쉐량 지리홀딩그룹 부사장 “프리미엄 전기차로 韓 공략” [오토차이나2026]
||2026.04.26
||2026.04.26
지리홀딩그룹이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양쉐량 지리홀딩그룹 홍보·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통해 한국 시장에 최고급 프리미엄 전기차와 지능형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홀딩그룹은 오토 차이나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누오호텔에서 ‘지리 오토 나이트 만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난 양 부사장은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커는 한국의 유명 현지 딜러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식 론칭도 순조롭게 준비 중”이라며 “한국 고객들이 중국의 최고급 프리미엄 전기차와 지능형 제품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최고의 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장의 시장 점유율이나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며 “단기적인 점유율 확보보다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먼저 지커의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비롯해 다양한 프리미엄 럭셔리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충전 시설과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 등 인프라가 뒷받침되고 우수한 제품이 제공된다면 한국 소비자들도 전기차를 깊이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올해 64만대로 설정했던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75만대로 상향 조정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분기 기준 월 3만대 수준이던 판매량이 올해 첫 두 달 동안 월 6만대를 넘어섰고, 3월에는 8만대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성장은 각 지역 수요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고, 현지 딜러 파트너들로부터 높은 투자를 이끌어낼 만큼 두터운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 세계에 1500개의 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리는 지난 2025년 중국 내에서만 40만대 이상 판매된 지리 EX2를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투입해 올해 5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연기관(ICE)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연료 효율을 높이는 ‘I-HEV’ 기술을 새롭게 도입해 선택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의 관세, 유럽 투자,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 전략도 공유했다. 양 부사장은 “미국 시장의 경우 관세 부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중국산 승용차를 당장 미국에 진출시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 시장에는 디자인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 미래 제조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란 사태와 관련해서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물류 문제는 산업 전체가 직면한 공통 과제”라며 “일부 지역의 계획이 현실적으로 수정될 수는 있으나 전반적인 해외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갈등 상황 때문이 아니라 전기차 자체가 우수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이라며 “전 세계 고객들은 결국 전동화와 스마트화 흐름 속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부사장은 “현재 중국 항저우에서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기업 차오차오(Cao Cao) 차량을 활용해 레벨3 자율주행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8X 모델 등에 G-ASD 4.0 ADAS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해 테스트 중이며,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용화 시점과 관련해서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레벨3 차량의 정식 판매와 상용화는 충분한 테스트 데이터 축적과 함께 각국의 관련 법규와 규제가 정비되는 시점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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