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WS 그라비톤 칩 대규모 도입… AI 인프라 ‘CPU 확대’ 전환
||2026.04.26
||2026.04.26
메타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대폭 확장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앙처리장치(CPU) 활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에이전틱 AI’ 대응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AWS가 자체 설계한 서버용 프로세서인 그라비톤(Graviton) 기반 컴퓨팅 인프라를 수천만 코어 규모로 확장한다. 향후 추가 확대 가능성도 열어둔 이번 계약은 메타의 AI 인프라 전략이 본격적인 전환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최근 AI 연산 수요는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 확장되며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GPU 중심으로 구성되던 기존 환경에서 벗어나 CPU 활용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흐름이다. 메타가 AWS의 ARM 기반 프로세서 도입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에 적용되는 그라비톤5(Graviton5)는 192코어 구조의 최신 서버용 CPU로, AWS 나이트로 시스템(AWS Nitro System)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전 세대 대비 캐시 용량이 크게 늘었고, 코어 간 지연 시간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워크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는 해당 칩을 3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설계했다. 또한 칩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최적화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성능 향상 수치는 향후 외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은 메타가 추진해온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메타는 앞서 AMD와 대규모 AI 하드웨어 구축 계약을 체결했으며, ARM과 협력해 에이전틱 AI용 CPU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브로드컴(Broadcom)과 함께 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 자체 칩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메타가 AWS 그라비톤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글과 인텔이 제온(Xeon) 기반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등 빅테크 간 반도체 동맹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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