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CEO "1~2년 내 AI 판 재편...경제성이 생존 좌우"
||2026.04.26
||2026.04.26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가 칩,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제품을 모두 내부에서 만드는 '풀 스택(full-stack)' AI 전략을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른 회사 기술을 재판매하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니다. 지식재산권(IP), 모델, 칩이 모두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며 "매출 1달러당 80%를 모델이나 칩 공급사에 넘기지 않아도 되니 보다 많이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출신 쿠리안이 구글에 합류한 지 8년 만에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 클라우드 점유율은 7%에서 14%로 늘었다.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8% 급증했고, 올해 매출은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2024년 43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럼에도 구글 클라우드는 418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이어 여전히 3위다. 일각에선 챗봇, 코딩 툴을 놓고 오픈AI, 앤트로픽에 밀린다는 평가도 있다.
쿠리안 CEO는 구글 TPU와 제미나이 모델이 아마존 트레이니움칩 ·노바 AI 모델, 마이크로소프트 마이아(Maia) 칩·MAI 모델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한다.
TPU와 제미나이 덕분에 앤트로픽, 오픈AI 파트너십이나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칩과 통합 칩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보유한 곳은 현재 엔비디아만이 구글의 경쟁 상대"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최근 8세대 TPU 2종을 공개했다. 하나는 AI 모델 학습에 특화됐고, 다른 하나는 메모리를 늘려 AI 추론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에포크 AI(Epoch AI)는 구글은 TPU 380만 개, GPU 130만 개로 전 세계 AI 컴퓨팅 파워 약 4분의 1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쿠리안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을 벌이며 연간 수십억달러 손실을 내는 상황에서 이들에 의존하는 빅테크 기업들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들 AI 공급 업체들은 포화되고 있는 민간 자본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상장하려면 영원히 적자일 수 없고, 비상장으로 남아 있으면 계속 벤처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면서 "향후 1~2년 안에 시장 재편이 있을 것이다. 특정 공급 업체가 살아남느냐는 결국 경제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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